분석

유승민 "죽음의 계곡 건너겠다"…비대위원장 강력시사

[레이더P] 바른정당 리더십은 어디로

기사입력 2017-09-10 17:32:00| 최종수정 2017-09-10 17:34: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바른정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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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바른정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유승민 의원(사진)이 당의 구원투수로 직접 나설 뜻을 내비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지난 대선에서 주자로 나섰던 이들이 당권을 잡은 데 이어 유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설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이 가야 할 길'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이 공석 상태인 당 대표직을 대신할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을 의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은 금품 수수 의혹으로 이혜훈 전 대표가 사퇴한 뒤 리더십 공백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한국당과의 통합 등을 주장하는 당내 인사들을 견제하고 당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 의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셈이다.

유 의원은 한국당 합당파를 견제하듯 자강론을 다시 폈다. 그는 "당장의 선거만 생각해서 우리의 다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다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우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라며 "허허벌판에 나와서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해보자고 했던 우리가 편하게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즉생!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고도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에 화답하듯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로 갈 때 당을 단결과 혁신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유승민밖에 없다"며 "한국당의 흔들기에도 단호하게 맞서며 오히려 한국당을 흔들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이런 어려운 과제에 가장 잘 대처할 지도자가 바로 유승민"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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