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文대통령이 남긴 `재조산하·징비정신` 뭘 의미하나

[레이더P] 6일 하회마을 찾아 병명록에 남겨

기사입력 2017-10-08 17:56:14| 최종수정 2017-10-08 17:57:33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6일 오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하회마을에 있는 공연장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과 같이 어깨춤을 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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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6일 오후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하회마을에 있는 공연장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과 같이 어깨춤을 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조산하와 징비의 정신을 되새깁니다. 2017. 10. 6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중인 지난 6일 안동 하회마을에 찾아가 방명록에 강도 높은 개혁과 선제적 위기 대응 의지를 되새기는 글을 남겼다. 재조산하(再造山河)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서애 류성룡에게 적어준 글귀인데, '나라를 다시 만들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2017년 사자성어로 재조산하를 꺼내들었고 이번에 재차 강조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잘못과 비리를 경계하며 삼간다'는 징비(懲毖)를 시대정신으로 함께 언급했다. 류성룡은 국난에 대비해야 하는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임진왜란 상황을 징비록에 기록했다. 이는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참사가없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외교·안보정책과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5개월 만에 처음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면서 이처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경제 보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재개 등 외교적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한 진보·중도·보수를 아우르는 국민 통합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회 협치에 나서겠다는 정치적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내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안동 하회마을에서 류성룡의 종손인 류창해 씨의 안내로 마을 곳곳을 둘러봤다. 서애의 유물을 전시 보존하고 있는 영모각, 서애의 종택인 충효당, 서애의 형인 겸암 류운룡의 대종택인 양진당 등을 관람했다. 현직 대통령이 하회마을을 방문한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관중과 어울려 국가무형문화재 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다가 무대 한가운데로 나아가 어깨춤을 같이 추기도 했다. 이어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했다.

추석 기간 내내 문 대통령과 함께 국민과 소통하면서 내조했던 김 여사는 안동을 오가는 서울과 예천 공항에서 명절에도 고생하는 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하려고 500인분 떡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기존의 문서 위주의 업무시스템을 전자업무시스템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정부 전자업무시스템인 이지원의 보급형 버전으로 정부에서 현재 쓰고 있는 '온나라' 시스템을 청와대에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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