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비서실은 측근, 정책실은 교수, 안보실은 군인·외교관

[레이더P] 청와대 3실 구성

기사입력 2017-10-11 17:01:45| 최종수정 2017-10-11 17:25:02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이던 8월 17일. 청와대 개방행사에 이은 출입기자 맥주 간담회에서 건배사는 '임하용(임종석·장하성·정의용)을 위하여'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조직 개편으로 정책실이 신설된 이후 임종석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 체제가 마련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대통령비서실은 일정·정무·민정·사회혁신·홍보·인사 업무로 역할을, 정책실은 문 대통령의 경제철학인 '사람중심 경제' 정책을 입안하며, 국가안보실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 분야에 집중한다.

‘3실'은 인적 구성에서도 구별된다. 비서실에는 문 대통령과 오랫동안 함께해 왔던 측근 인사들이 포진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초기 캠프인 '광흥창팀'에 속했던 임 실장,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조한기 의전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탁현민 행정관 등이 그대로 대통령비서실로 옮겨졌다. 또 지난 대선 경쟁후보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전격 발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책실은 진보성향 교수들로 채워졌다. 장 실장을 비롯해 김현철 경제보좌관,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모두 대학 교수로 일했다. 특히 교육·저출산고령화·원전과 기후변화·부동산정책 등 국가 핵심 어젠더가 사회수석실에 몰려 있다 보니 김 수석은 '왕수석'으로 불린다. 다만 청와대에 거시 경제정책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안보실에는 외교관·국정원·군 출신 인사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박웅 정보융합비서관과 서상훈 사이버안보비서관이 국정원 출신이다. 육군 준장인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은 이례적으로 지난 정부에 이어 유임되어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청와대에서 비서관급 이상 60명의 배경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3선 의원이며, 임 실장·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이 재선 의원이다.

행정고시 출신의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직원은 모두 8명으로 정치권 출신 공무원을 보좌한다. 이 중에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 이덕행 통일정책비서관 등이 모두 행시 32회 동기다.

기자 출신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이 각각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아울러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등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과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인사들도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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