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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의원 출마 러시…기호 1번 잃을까 `전전긍긍`

[레이더P] 현역 출마선언 지역만 10곳

  • 김태준 기자
  • 입력 : 2018-02-11 16:36:32   수정 : 2018-02-11 17: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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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회식을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6·13 지방선거 출마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많을 경우 원내 1당의 지위를 잃는 것은 물론 6월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도 자유한국당에 뺏길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 출마 자제령을 내리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고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전해철 의원, 양승조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고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전해철 의원, 양승조 의원 [사진=연합뉴스]


11일 기준 민주당의 의석 수는 121석으로 자유한국당(117석)보다 단 4석 앞선 채 원내 1당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이후 출마를 계획한 현역의원이 많아 지방선거에서 정당과 후보자별 기호는 후보자 등록이 끝나는 5월 25일이면 민주당은 기호 1번을 배정받는 데 실패할 수 있다. 또 이 즈음엔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도 예정돼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들의 출마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현재 출마설이 나오는 현역 의원들 외에 더 나은 대안이 없어 고심에 빠졌다.

현재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한 곳만 10곳에 이른다.

서울에선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지사에는 전해철 의원이, 인천에선 박남춘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충북지사는 오제세 의원이, 충남지사의 경우 양승조 의원이, 대전시장엔 이상민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전남지사에는 이개호 의원이 출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시장에는 김부겸 의원이 부산시장은 김영춘 의원, 경남지사는 김경수 의원이 후보군으로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10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출마가 모두 현실화할 경우 민주당은 총 10명의 현역 의원이 사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실제 당 지도부의 출마 자제 권고에도 이개호 최고위원은 12일 전남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등 현역 의원의 '출마 러시' 속에 일시적으로 민주당 의석 수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정 안되면 '민평당 의원을 빌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합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아직 민평당과의 관계 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기류는 아니다. '국회 선진화법'으로 인해 민평당과 손을 잡는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현실인 만큼 아직은 관계 수준을 본격적으로 높일 만한 동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물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하더라도 원내 1당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역에선 지방선거에 나서는 현재 광역단체장이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원외인사들도 출마를 선언했기에 10곳 모두에서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찌감치 3선 도전에 나섰으며 이시종 충북지사 역시 3선 도전이 유력하다. 경기지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이, 충남지사 선거의 경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등이 도전에 나선다. 부산시장의 경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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