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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공백은 누가? 송·김·설 등 거론…秋재선론도 등장

[레이더P] 8월 당대표 경선…친문지지가 관건

  • 김태준 기자
  • 입력 : 2018-03-09 14:32:13   수정 : 2018-03-09 14: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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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공백을 누가 차지할까?'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로 꼽혔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으로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나면서 그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9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승환기자]이미지 확대
▲ 9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승환기자]
9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는 "오는 8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중진 의원들이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보면서 집권 중반기를 넘어서는 현 시점에서 뭔가 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고 보는 중진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력했던 경쟁자인 안 전 지사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중진들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다. 이들은 '친문(친 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물밑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희정 사태로 차기 전대는 누가 더 문 대통령을 잘 도울 것인가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친문 진영의 지원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다만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예비주자 중에서는 뚜렷한 친문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의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민선 5기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 등이 현재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국정운영 로드맵 설계를 주도한 김진표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던 안 전 지사가 낙마하면서 차기 대표의 성격은 '관리형'으로 수렴될 전망이다. 당 대표가 대권 잠룡을 위한 무대가 아니라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의미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된 바 있고, 그동안 대표적인 비문 인사로 꼽혀왔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선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정권 교체를 이끌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차기 당권 주자로 부상했다.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두관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민선 5기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김포와 경남 지역 당원들로부터 당권 도전 요청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노웅래 의원도 당 대표 선거를 준비 중이다.

일부 당원들은 임기 2년을 채울 것으로 보이는 추미애 현 대표를 재선시키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최대 세력인 친문의 조직적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바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당 대표 연임 금지 조항은 없기 때문에 재선 도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원식 원내대표의 임기가 5월로 다가오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는 친문 핵심인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출마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역시 친문인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김태년 의원이 원내대표를 상당히 원하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두 분 모두 친문이기 때문에 결국 내부에서 가르마를 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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