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朴 발판으로 활로 모색하는 한국당…지지율 20%

[레이더P] 불구속 수사 촉구

기사입력 2017-10-10 17:15:12| 최종수정 2017-10-10 17:16:4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정우택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공식 일정 없이 조용히 보냈다. 한국당은 이날 일제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며 정부와 집권 여당에 공세를 취했다.

홍 대표는 통상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하는 기자간담회 등 공식 행사를 생략한 채 오는 23일로 예정된 방미 일정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당대표 성과를 소개하는 자화자찬식 행사보단 내실 다지기를 선택한 셈이다. 홍 대표는 이날 방미 기간에 미국외교협회에서 할 연설문을 다듬으며 일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환골탈태를 약속했던 당 개혁이 미진하고 보수 통합 논의로 어수선한 당 안팎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차분한 취임 100일을 보낸 홍 대표는 대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홍 대표는 "탄핵을 해서 끌어내리고 집권까지 했으면 그만할 때도 됐는데 굳이 구속영장을 재발부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다"며 "모든 것을 가졌으면 이제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더 가지려 집착하면 그때부터 몰락의 길로 가게 된다"며 "보복의 화신이 되기보다는 선정을 베풀도록 해야 한다"며 사실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구속 기간 연장 결정이 재판부의 단독 결정이라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냐"며 "정치적 실패는 정치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를 필두로 보수진영에서는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반대 움직임이 활발히 감지됐다. 법원이 10일부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 여부 결정을 위한 심리를 시작한 가운데 보수진영에선 '정치 보복'을 전면에 내세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영장이 재발부되면) 법리적으로 대단히 문제가 크다"며 "당내 의원들 간 집중 논의해 의총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반대) 당론 결정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 역시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6개월간 재판을 해오고 아직 결론을 못 내니 새로 영장을 발부받으려 하는 것인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성토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 연장 음모는 법을 무시한 억압으로 인권 유린과 인권 탄압을 넘어 정치적 인신 감금"이라며 단식 투쟁을 예고했다. 조 대표와 함께 국회를 찾은 대한애국당 당원 수십 명은 조 대표와 함께 구속 연장 반대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9일 성인 104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20%로 3주 만에 20%대에 재진입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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