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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개막식 참석 文 대통령과 악수

[레이더P] 10일 11시 청와대 오찬

  • 오수현 기자
  • 입력 : 2018-02-09 16:04:36   수정 : 2018-02-10 00: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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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오후 1시 47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역대급'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2박3일 동안의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북측 김일성 직계가족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1953년 6·25전쟁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PRK-615편·일명 참매 1호)를 타고 방남한 북측 대표단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으로 꾸려졌다. 정부에서는 통일부 조명균 장관·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인천공항에 나가 이들을 맞았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7분쯤 공항 의전실에서 조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과 환담했다. 김 제1부부장은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왼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상임위원장은 "평양 기온하고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자 조 장관은 "며칠 전까진 추웠는데 북에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날씨도 따뜻해졌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예전에도 우리가 동양 예의지국으로 알려져 있는 나라"라며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영남과 김여정은 의전실에서 서로 상석을 권하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이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은 물론 김정은 위원장 혈육인 김여정 제1부부장까지 평창에 투입하는 '깜짝' 카드를 던지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쏠린 세계인들의 눈이 북한으로 인해 가려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이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은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취재진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다른 뉴스들을 압도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주변국들과 함께 평화외교의 계기로 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오히려 더 세게 치고 나오는 북측의 의도대로 한국은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평창외교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의 가방 속에 담긴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정은 위원장의 서면 혹은 구두 친서는 향후 남북 대화 국면은 물론 북·미 대화 등 한반도 정세의 향배를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미국 CNN방송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평양에 초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12분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외빈들과 인사를 차례로 나누다 김 제1부부장과 악수하며 인사말을 건넸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을을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한 미소와 함께 가볍게 인사하며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는데 이어 오찬을 진행한다.

[청와대 공동취재단/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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