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노동신문 통해 비핵화 부정적 입장 나타낸 북한

[레이더P] "미국의 핵 위협 탓 전쟁 억제력 보유한 것" 주장

  • 김성훈 기자
  • 입력 : 2018-02-12 16:05:51   수정 : 2018-02-12 16:13:37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공유
  • 프린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이 전날 남측 방문을 마치고 귀환했다고 1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고위급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양 국제공항에서 마중 나온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이 전날 남측 방문을 마치고 귀환했다고 1면에 보도했다. 사진은 고위급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평양 국제공항에서 마중 나온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은 12일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전제로 미국에 대한 핵 위협을 거둘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을 자신들의 핵 보유 근거로 주장하며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노동신문은 개인 필명 논설에서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핵 위협을 걷어치우면 우리의 핵 보검이 미국을 겨냥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자안보회의인 '제6차 풀러톤 포럼'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미에 핵무기를 사용하면 북한 정권이 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우리는 바로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미국 본토를 잿가루로 만들 수 있는 자위의 전쟁 억제력을 보유한 것'이라며 핵 보유를 정당화했다.

이러한 북측 입장은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닌 관영매체 논평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다만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만나 북·미 간 '조기 대화'를 언급한 이후 북측이 관영매체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취해 의도가 주목된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는 미묘하게 결이 다르다.

한편 이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은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성대히 치러 민족의 존엄과 위상을 내외에 힘 있게 떨치자는 우리의 제의와 노력에 매우 불편해하면서 악착하게 훼방질을 하고 있다"고 거듭 미국을 비난했다.

[김성훈 기자]

기사의 저작권은 '레이더P'에 있습니다.
지면 혹은 방송을 통한 인용 보도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치실록

정치실록 2018년 5월 22일 Play Audio

전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