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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김영철·리선권·김창선…남북대화 채널들

[레이더P] 접견·만찬 등에 김정은 좌우 포진

  • 강봉진 기자
  • 입력 : 2018-03-06 16:41:56   수정 : 2018-03-06 17: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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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사진=청와대 제공]이미지 확대
▲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북한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영철(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남북대화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김정은을 접견할 때 김여정은 김정은의 왼쪽에, 김영철은 오른쪽에 배석했다. 이들은 접견 이후 이어진 남북 간 만찬에서도 김정은 좌우로 우리 측 인사 1명을 건너서 자리를 함께했다.

김일성 직계 가족인 김여정의 부상은 예상된 측면이 있지만 최근의 남북 관계 개선 국면에서 핵심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정은은 자신의 특사 자격으로 김여정을 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대표단 일행으로 보낸 데 이어 이번 대북특사단 접견에서도 공개적으로 배석시켰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 이후 보여주는 파격적 행보들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깊이 개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함상으로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우리나라로 치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급에 해당하지만 김정은에게 직접 직언을 해가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즉 김여정이 사실상 북한의 권력실세 2인자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여정과 함께 주목받는 북한 인사는 '대남총책'인 김영철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한해 이번 대북특사단 일행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을 만나 남북 관계 전반과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9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단장을 맡은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 파견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각각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북한 대표단과 함께 회담장을 찾은 지원단 일행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2인자인 맹경일 부부장이 목격됐는데 맹 부부장은 지난달 7일 방한해 26일 귀환할 때까지 19일간 남측에 머무르며 국정원과 물밑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여정 방한 당시 그를 그림자처럼 수행한 김창선 서기실장은 대표적인 '대남 일꾼'으로 꼽힌다. 홍 실장은 "김창선 실장은 우리 측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카운터파트로서 김정은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건영 실장과 김창선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위한 통로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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