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남북정상, 내달말 판문점 평화의집서 만난다

[레이더P] 대북특사단 귀환보고

  • 이진명, 오수현 기자
  • 입력 : 2018-03-06 23:54:19   수정 : 2018-03-06 23:56:35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공유
  • 프린트
정의용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4월말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등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 확대
▲ 정의용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4월말께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등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4월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4월 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예년 수준으로 실시되지만, 북한은 이를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비핵화 문제를 두고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표명해 향후 북·미 대화 추진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정의용 대북특사단 수석특사(청와대 국가안보실장)는 6일 1박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해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방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특사단 방북 성과의 핵심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및 북·미 대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정 실장은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4월 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에서 열리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 1·2차 남북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개최된 만큼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남한에서 열리는 게 타당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남을 두고 남한 내 여론이 첨예하게 갈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립지대 격인 판문점을 만남의 장소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측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분단 이후 김 위원장이 처음이다.

오는 6월 또는 8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양측은 예상보다 빠른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달 10일 청와대에서 "조속한 시일 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밝힌 지 한 달도 안된 상황에서 구체적인 시점까지 합의가 된 것은 북측이 그만큼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 실장은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다.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에서 가능성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년간 처음으로 모든 당사국들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가 지켜보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며 "헛된 희망일지도 모르지만 미국은 어떤 방향이든 열심히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향후 북한의태도에 대해 신중을 기하며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가능성과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 모두를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진명 기자/오수현 기자]

기사의 저작권은 '레이더P'에 있습니다.
지면 혹은 방송을 통한 인용 보도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치실록

정치실록 2018년 9월 20일 Play Audio

전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