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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전문가 구인난…北, 김여정 대미특사 가능성

[레이더P] 북미대화 양측 움직임

  • 이진명, 김성훈, 김대기 기자
  • 입력 : 2018-03-08 16:20:46   수정 : 2018-03-08 16: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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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외무성 내 대미·북핵 라인을 전격 승진시키는 등 정비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의 실무 협상을 맡을 전문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선희[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동북아 안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선희[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린 6일자 소식을 통해 "외무성 부상 최선희 동지는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안톤 흘로프코프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에네르기(에너지) 및 안전센터 대표단과 만나 담화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아메리카 국장과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를 겸했던 최 국장이 부상(한국의 차관 격)으로 승진한 사실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최 부상이 건강 악화로 정상적 업무 수행이 힘든 것으로 알려진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대신해 6자회담 수석대표직을 맡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부상은 외무성에서 미국 담당 업무로 잔뼈가 굵은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평가된다.

정부 당국자는 "최 부상이 6자회담 수석대표에 올랐을 수도 있고, 기존 미국 담당 부상이었던 한성렬이 김계관 제1부상의 자리를 이어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 부상이 전면이 아닌 막후에서 앞으로 6자회담 논의 상황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개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미국 측은 북·미 대화 가능성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북측을 상대할 진용을 꾸리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북·미 대화에 대비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함께 대북 문제를 다룰 외부 전문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무부가 원하는 인재는 한반도 문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전문가인데 적임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북측과 이른바 뉴욕 채널을 유지하고 있던 조지프 윤 전 국무부 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물러나면서 공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담당하는 주한 미국대사도 빅터 차 내정자가 낙마한 이후 인선이 오리무중이다.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지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북·미 대화에 대비해 북한 사람들을 직접 다뤄본 경험이 있는 인사로 협상을 맡을 적임자를 빨리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북한을 다루는 미국의 역량이 저하됐으며 특히 북한 측과 얼굴을 맞댄 사람들이 거의 없어진 실정"이라며 "이러한 경험은 협상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으로, 책상에 앉아서 정보를 분석했던 사람들이 아닌 직접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은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대미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을 요구한 한국 외교 소식통 말을 인용해 "김여정을 미국에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또 "김정은이 트럼프 정부에 전할 파격적이고 특이한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김여정은 현재 북한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했다.

[이진명 기자/김성훈 기자/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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