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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평양·워싱턴·하와이·판문점? 아니면?

[레이더P] 경호 고려하면 평양은 의문

  • 이진명, 안두원 기자
  • 입력 : 2018-03-09 15:19:26   수정 : 2018-03-09 15: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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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앤드류공군기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1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국가과학기술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1월 8일 앤드류공군기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1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국가과학기술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5월 개최가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가 어디로 결정될 지 관심이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장소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다.

형식상 북한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이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적 의향을 밝혀 일견 평양 초청이 성사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일단 평양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은 극적이 효과가 가장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2001년1월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평양 방문을 검토했으나 여건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평양이 1순위"라며 "파격적이라면 김정은이 워싱턴으로 갈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간다는 것은 그동안 미국이 제기했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수 없는 비핵화'를 북한이 상당히 수용했다는 메시지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무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만나겠다'는 뉘앙스를 보여왔다"며 "평양에서 열린다면 비핵화 관련 미국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호여건을 감안하면 평양은 북미회담 장소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군 병력이 대거 평양과 평양 주변 상공, 북한의 서해안 일대에 포진해야 하는데 북한이 이를 허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에서 열린다면 워싱턴 D.C.와 함께 하와이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는 미국 영토면서도 상대적으로 북한에 운신의 폭이 있고 경호상의 편의도 높다는 것이다. 구본학 한림대 국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 본토는 북한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고 거리상 하와이도 괜찮을 것 같다"며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 중심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북미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미에서 개최지역으로 주목된다. 서울이나 판문점 또는 제주도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장소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5월에는 서울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는 미국과 북한 양측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선택일 수 있다.

물론 북한도 미국도 한국도 아닌 제3국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 중립국으로서 미국과 북한 양쪽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후보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가 실무 접촉에서 선호했던 스웨덴, 그리고 스위스 등도 가능성이 있다.

[이진명 기자/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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