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北이 두려워하는 스텔스기 F35, 20대 추가 도입 검토

[레이더P] 이미 확정된 40대 이외

기사입력 2018-03-29 17:09:57| 최종수정 2018-03-29 17:14:31
군이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20대 추가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 군의 전략무기가 될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28일(현지시간),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최종 조립공장에서 공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우리 군의 전략무기가 될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28일(현지시간),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최종 조립공장에서 공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록히드마틴 생산시설에서 28일(현지시간) 개최된 F-35A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중장)은 이미 확정된 F-35A 40대 외에 '20대 추가 구매' 여부 문제와 관련해 "선행연구를 하는 단계"라면서 "국방기술품질원에서 주관하고 있고, 용역발주를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 관계자는 "전투기 20대를 추가로 도입한다는 방침은 확정됐다"며 "앞으로 기종을 공식 결정하는 절차가 남았는데 F-35A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군이 운용할 전투기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군은 부품 및 정비 등 후속 군수지원과 통합운용 등을 고려해 추가 도입분을 F-35A로 하는 방안을 이미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군의 관계자는 "당초 계획이 60대였는데 기종이 바뀌면서 예산 문제로 40대만 계약한 것이었다"며 "나머지 20대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선행연구가 끝나면 도입계획을 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관련 예산을 중기계획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내부적으로 6~7년 안에 추가 도입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고식을 한 F-35A 기체는 2014년에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의 FMS(대외군사판매)로 도입하기로 계약한 40대 가운데 처음으로 제작이 완료된 것이다. 당시 정부가 F-X(차기전투기) 도입사업 예산으로 책정한 7조원으로는 F-35A를 40대밖에 살 수 없었다. 군은 필요하다고 판단된 60대를 채우기 위해 추가 도입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고 이번에 이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밀하게 침투하는 스텔스 능력을 보유한 F-35A는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평양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심리적 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한반도 긴장 국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로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전략무기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군의 소식통은 "주변국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가 스텔스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억제력을 가지게 된다"며 "동북아 안보 상황에서 전략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참모차장도 F-35A 출고식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 군이 운영했던 항공기와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고 작전개념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모차장이 북한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공군이 처음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함에 따른 전략·전술적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참모차장은 2021년까지 국내로 인도될 총 40대의 F-35A 가운데 "내년 3월에 첫 전투기가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 6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이들 전투기는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기지에서 한국군 조종사들의 훈련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와 전력화된다.

이 참모차장은 F-35A와 내년까지 각각 4대가 도입될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 글로벌호크와 공중급유기(A330 MRTT) 등을 거론하며 "공군이 한층 도약하고 작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출고식에는 한국과 미국의 행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한국 측에서 국회 국방위의 김학용 위원장(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간사·이종걸 의원, 한국당 경대수 간사와 정진석 의원 등 국방위원들과 서주석 국방차관, 이성용 공군참모차장(중장),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미 측에서는 텍사스 출신 연방 의원인 존 코닌 상원의원(공화당)과 케이 그랜저 하원의원(공화당), 마크 비시 하원의원(민주당)을 비롯해 엘런 로드 국방부 획득기술군수 차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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