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중, 북한 압살 획책" 김정은 작년 10월 대화준비 지시

[레이더P] 日언론 보도

기사입력 2018-04-16 17:10:07| 최종수정 2018-04-16 17:28:44
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노동당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미국과의 대화 국면에 들어가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과 중국이 공화국(북한)을 압살하려 획책하고 있다"며 대화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협공에 두려움 :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16일 보도했다. 노동당 간부 출신 인사는 닛케이와 인터뷰하면서 대화를 지시한 이유로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체제를 전환하기로 하고 협공해오는 시나리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북 압박 효과 입증 : 닛케이의 보도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제재·군사훈련 등의 '압박 패키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낸 결정적 요인이라는 걸 확인시켜준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 압박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의 외교 당국은 한반도에서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의 난민 대책 및 핵무기 관리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중국군도 북한과 접경지대 인근에서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

후원자로 돌아선 중국 : 한동안 북한을 압박하던 중국은 북한이 대화 노선으로 전환한 뒤 다시 '후원자'로 돌아섰다. 이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대규모 난민이 중국으로 몰릴 수 있으며, 또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으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정치적 타격이 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공 많은 한반도 : 시 주석은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혹시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하지 않도록 단념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이 각각의 셈법으로 대북 외교에 나서면서 북한과의 협의를 좌우하는 변수가 늘고 있다"며 "전직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미국의 외교에서 이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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