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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저임금 1만원 돼야…공무원늘려 일자리? 그리스꼴 된다"

[레이더P] 대선 출마선언 전날 매일경제 레이더P 인터뷰

기사입력 2017-03-19 15:41:11| 최종수정 2017-03-22 16:19:45
정권교체는 곧 인물교체
文집권은 노무현2기…정권교체 아냐
사드 배치 대선 전 해야
미국 양해 구해 중국 먼저 가겠다


"탄핵 정국이 좀 가라앉고 국민이 냉정을 되찾으면 운동장은 다시 평평해진다."

특유의 돌파력으로 수많은 정치적 고비를 넘겨온 홍준표 경남도지사(62)가 드디어 대선 무대에 올랐다. 홍 지사는 지난 17일 매일경제 레이더P와 인터뷰를 하고 이튿날인 18일 '친박(박근혜)계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했다.

22년의 정치 인생 동안 매일 아침 1시간씩 현안을 정리하고 전략을 세워왔다는 그는 올해 대선이 야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지형이라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가 결국은 진영 간 비등한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좌파 진영의 집권을 막기 위한 중도·보수 진영의 폭발적 결집을 기대했다. 계파정치를 온몸으로 거부해온 자신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였다.

홍 지사는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없는 사실을 갖고 또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러자 19일 "노 전 대통령은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고, 저는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하 일문일답.

자유한국당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17일 경상남도 서울사무소에서 레이더P·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이충우 기자]이미지 확대
▲ 자유한국당 대선경선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17일 경상남도 서울사무소에서 레이더P·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이충우 기자]
<대선 승산>
-대선 본선에서 다자구도가 되면 불리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좌파에서 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끝까지 갈 것이다. 중도 진영에선 국민의당이 후보를 낸다. 그리고 우파 진영에서 1명이 나와 4자구도가 되면 우파진영에 결코 불리한 게임이 아니다. 오히려 좌파 집권을 막는 구도가 될 수 있다.

-국민의당과 단일화는.

▷좌파 집권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면 중도와도 연합할 수 있어야 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함께할 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현재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대혼란이다. 결집시킬 사람이 나타나면 생존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칠 수밖에 없다. 동지적 결속이 생길 수밖에 없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좌파 집권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유럽과 남미의 좌파 정권이 전부 나라를 들어먹었다. 그쪽에선 좌파가 발붙일 곳 없이 몰락했다. 우리를 둘러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의 지도자들은 전부 극우 국수주의자들이다. 이들을 상대로 외교도 하고 통상교섭도 해야 하는데 좌파 정부를 상대해줄까. 한국은 5년간 견디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국민이 이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야권과 대연정도 가능한가.

▷대한민국 풍토에서 어렵다. 결국 자리 나눠먹기에 불과하다. 다만 정무장관을 부활시키고 영수회담을 수시로 하겠다. 나는 우파 정치인이지만 모든 판단 기준은 국익이다. 국민 이익에 부합하면 좌파적 정책도 필요할 때 쓸 수 있다.

-성완종 리스트 재판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무죄가 아니면 대선에 출마하지도 않았다. 이르면 대선일 전에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경쟁후보 평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국민이 평가할 일이지만 정권교체가 아니라 노무현정권 2기 출범에 불과하다. 참모 출신인 안희정 후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정권 교체로 몰고 가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이다. 한국에서 정권교체는 인물교체이지 어느 정권의 2기가 아니다. 우파 10년의 적폐를 청산하자는데 좌파 광풍 시대를 열자는 말밖에 안 된다.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보나

▶나는 내길만 보고 가는 사람이다.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하든 내가 옳다고 판단되면 주위 의견 들어보고 내가는 길을 간다. 남을 의식하지 않겠다.

-홍 지사가 집권하면 정권교체인가.

▷박근혜정권 4년간 핍박을 받았다. 나는 친박계도 아니고 친이(이명박)계도 아닌 '독고다이'다. 지금 시대정신은 계파정치와 패권정치를 청산하는 것이다. 계파에 휩쓸리지 않고 20년간 혼자 정치를 해온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인물이 아닌 세력의 교체를 말하나.

▶세력이란게 그렇다. 대통령이 된다면 다 대통령 세력으로 쏠린다. 어떻게 대통령에 반하는 세력으로 갈 수 있을까.

-그게 또 다시 홍지사 중심의 패권이 되는건 아닌가

▶패권이 아니라 대한민국 부흥을 위한 동지 개념으로 이해해달라. 내가 2004년 탄핵 직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공천을 했는데 그때 국회의원된 분이 32명. 하지만 그 이후 따로 연락하지않고 계보라고 말한 적도 없다. 국회의원은 의원답게 열심히 일하라 그걸로 끝이었다. 그런 정치를 안하겠단 뜻이었다. 정당이 자율적으로 공천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계파정치 타파하는 가장 바른길이라고 본다.

-SNS파급력이 크다고 언급했는데

▶우리나라 SNS는 전세계 국가중 가장 발달했고 1인미디어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여론 확산 속도가 빠르고 압축적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우파가 이길 가능성 크다.

<외교관계>
-한미, 한중 관계를 위한 복안은.

▷우리가 살길은 한미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그 상징인 사드 배치는 대선 전에 하는 게 옳다. 한미 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이고, 한중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다. 중국이 일본에 설치된 사드에 뭐라고 하지 않고 한국에만 시비를 거는 것은 우리를 소국으로 보는 것이다. 위축돼서 굽실거릴 필요는 없다.

-당선된다면 시진핑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구를 먼저 만나겠는가.

▷미국의 양해를 얻어 중국과 경제 협상을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아닌가.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

-롯데 피해는 어떻게 처리하나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한다. 중국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인도나 동남아 등지로 돌리면 된다. 인도에는 12억 인구가 있고 동남아엔 1억인구 가진 나라 많다. 무역을 다양화해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옹졸한 중국의 경제 보복은 대국답지 않다.

<일자리와 최저임금>
-야권 주자들은 대체로 큰 정부를 지향하는데.

▷공공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은 그리스로 가서 망하자는 이야기다. 그리스는 강성노조 득세로 기업들이 해외로 탈출하자 일자리가 없어져 공공 부문이 커졌다. 국민 세금 나눠먹기에 불과하다. 오히려 공공기관이나 정부 조직을 구조조정해야 한다.

-일자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기업을 융성하게 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다. 로빈 후드 방식으로 부자 돈을 뺏어 나눠주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 기업을 키워야 일자리가 생긴다. 근로자의 3%도 안 되는 노조가 노동시장을 점령하는데 누가 투자를 하겠나. 좌파 광풍 시대가 되니까 기업 활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생각은

▷현재 6000원대인 최저임금은 올려줘야 한다. 1만원 가까이는 돼야 한다고 본다. 최저임금 인상을 못 한다는 기업은 이미 한계기업이다.

-기업규제문제 해소 방안은.

▶예컨대 중소기업이 중견가면, 중견기업이 대기업가면 규제가 더 많아진다.그래서 올라가는걸 꺼려한다. 기업활동의 자유를 주기 위해 경남도는 4년전 기업지원단 만들어 원스톱으로 지원해준다. 공무원이 직접 뛰어다니며 해결해주는 것이다.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기업을 융성하게 도와주는게 정부역할이다.

-본선 중요하지만 정책 공약 준비할 시간도 없다는 지적이 있다

▶본선에 가면 공약은 당이 알아서 준비한다. 대통령은 총론만 알면된다. 대통령이 앉아서 미주알 고주알 다하는 것보단 기본적인 방향만 설정하고 나머지 책임을 아래로 주는 것이 맞다. 경남도는 하루 결재 20분이면 모든 업무가 원활히 가능하다.

-좌파의 정책을 차용할 수도 있나

▶나라와 국민에게 이익이라면 좌파 정책도 충분히 받아드릴 수 있다. 노무현 정부때 부동산 폭등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 때 제가 반값 아파트 정책을 취했다. 그것은 전형적인 좌파 정책이다. 그러나 국민에게 도움이되고 국익이 있다면 받아드릴 수 있다. 그런의미에서 따뜻하고 합리적 보수를 이야기하는것도 웃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헌철·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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