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터뷰

"호남 시·도지사 3석 중 2석 얻어야 승리"

[레이더P] 김경진 민주평화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김수형, 김정범,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04-04 16:08:37   수정 : 2018-04-30 1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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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출전이 가장 큰 고민
수도권에서 정의당과 선거연대 가능
"호남민심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어"




지난 2월 창당한 민주평화당은 2일 정의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을 꾸리면서 공동교섭단체를 처음 선보였다. 국회 내 위상을 높인 셈이지만 진짜 관문은 6·13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선봉에 섰다. 레이더P는 김 위원장을 2일 의원회관에서 인터뷰했다. 그는 "호남권에서는 광역의원이든 기초의원이든 반수 이상은 석권을 해야 한다"면서 "광역자치단체장도 3석 중에서 2석은 얻어야 승리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소속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로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의당과 당 대 당으로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묵시적으로 공동교섭단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역의원 불출마가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현역의원을 내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고 토로했다.

정의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호남 지역에서는 각각 선거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라며 "수도권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연대해서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사실상 수도권에서 선거 연대를 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고공행진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최근 민주당 내에서 복잡한 상황들이 여러 건 노출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민주당은 미투운동 관련해서 여러 문제가 노정되고 있고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극심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민심이 다시 민주당에 넌더리를 내는 상황에서 전체적인 민심의 기류는 저희 쪽으로 한 발씩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방선거 전략>

- 올해 지방선거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나.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봐야 한다. 풀뿌리 지도자를 뽑는 선거기 때문에 얼마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을 잘 알고 이해하는 좋은 후보 내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창당된 지 두 달이 갓 지난 정당이기 때문에 당력이 약한 상태다. 사즉생의 각오로 선거에 임할 생각이다.

 현실적으로는 호남 지역에서 비교적 지지가 높은 상황이라 호남에서 최대한 석권하고 타 지역에서는 민주평화당이 뿌리내릴 기초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지방선거에 임하겠다.

- 호남 광역단체장과 수도권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첫째는 현역의원을 내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둘째는 만일 현역의원 출마가 어렵다면 얼마만큼 좋은 후보자 신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셋째는 저희가 정당 지지도를 선거 직전까지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이다.

- 현역의원 출마 입장은.

▷현역의원 공천 부분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물론 정의당과 100% 출마를 금지하겠다고 당 대 당으로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묵시적으로 공동교섭단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 불출마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상당히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도 전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광주시장은 이를테면 저와 선대위원장 장병완 의원이 계시고 전북지사 같은 경우는 정동영 의원이나 조배숙 대표가 계시다. 또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도 함께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의원 출마가 만약 안 된다고 당 전체적으로 결정할 경우 지역 내에서 신망받는 인물을 영입해서 후보를 내려 한다.

- 수도권 선거 전략은.

▷서울에서는 서울시당 위원장을 출마시킬 생각이고 경기도지사는 과거 전직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 가운데 출마 의사를 피력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지금 바로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이른 것 같아 여유를 갖고 결정할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수도권은 고전이 예상되긴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유의미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지역들이 분명히 있기에 그런 지역을 선발하고 발굴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도권에 뿌리를 내린다는 전략이다.

- 지방선거 승리의 기준은.

▷최소한 호남권에서는 광역의원이든 기초의원이든 반수 이상은 석권을 해야 하겠고 광역자치단체장도 세 자리 중에서 두 자리는 얻어야 승리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보궐 선거>

- 재보궐 선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조만간 후보 공모 절차에 들어갈 생각이고 공모 절차는 공모 절차대로 진행을 해서 좋은 분들 신청을 많이 받을 것이다. 그와 별도로 저희 당의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했다. 젊고 새롭고 활기찬 후보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료인 또는 법조인과 같은 전문가 영역에서 정치에 뜻을 두고 국가적인 정책 결정을 위해 활동하려 하는 분들과 접촉 중이다. 이렇게 좋은 인재를 찾아내는 작업과 공모를 통해 좋은 인재들의 신청을 받는 작업 두 가지를 병행해서 후보를 찾으려 하고 있다.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미지 확대
▲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민주당과의 경쟁>

- 민주평화당만의 지방선거 차별화 전략은.

▷저희는 중도·개혁·진보를 지향한다. 그리고 절차적으로는 국회 내 타협정치를 지향한다. 이런 점이 기존의 민주당과의 차별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저희 민주평화당은 호남 지역의 지역구 의원들로 대다수 구성돼 있는 정당이다. 과거에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 공천을 받는 순간 당선인 것처럼 행세를 해서 지역 주민들에게 사실상 선택지 없는 선거가 매년 되풀이됐다.

 그런데 민주평화당이 후보를 냄으로써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두 정당의 경쟁구조가 이루어져서 지역 주민들에게 풍성한 선택의 기회를 드릴 수 있다는 측면이 민주당과의 차별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 민주당 지지율 높아 승리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창당 전 국민의당 시절에는 호남지역에서 반감이 컸다. 가령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정부와 대립각을 워낙 강하게 세우다 보니 호남지역에서 반감이 컸다. 민주평화당 창당 이후에는 대체로 지역 내에서 저희에 대한 반감이 없는 상태다. 오히려 적당한 호감을 갖고 저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복잡한 상황들이 여러 건 노출되지 않았나. 미투운동과 관련해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정봉주 전 의원, 민병두 의원 등 여러 문제가 노정되고 있고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극심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지사 민주당 경쟁도 내부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역 민심이 다시 민주당에 넌더리를 내는 상황에서 전체적인 민심의 기류는 저희 쪽으로 한 발씩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

<선거연대>

- 정의당과 연대 가능성은.

▷호남 지역에서는 각각 선거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다. 수도권에서 만약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연대해서 후보 단일화에 준하는 결과나 선거 구도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가게 된다면 저희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사실상 수도권에서 선거 연대를 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김수형 기자 / 김정범 기자 / 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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