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터뷰

안희정 "사드배치 결정 존중…대통령 바뀐다고 뒤집히면 곤란”

[레이더P] MBN 출연

  • 김종민 기자
  • 입력 : 2017-03-04 20:55:35   수정 : 2017-03-29 17: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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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국제적 시비와 흥정의 주제 될 수 없어
국민이 원하는 개혁 완수하려면 한국당과도 대연정 해야
문재인의 비전과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 못 만들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부인 민주원 여사와 함께 4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안희정 캠프 제공]이미지 확대
▲ 안희정 충남지사가 부인 민주원 여사와 함께 4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안희정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3월 4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보복을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사드를 채택하든 안 하든 그건 우리의 결정이다. 자주국방은 우리의 권한”이라며 “국제적 시비와 흥정의 주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그동안 야권 주자로는 드물게 사드 배치에 긍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안 지사는 이날 아내 민주원 여사와 함께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했다. 부부동반 출연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사드배치 결정을) 존중하고, 보장할 것이다. 대통령 바뀔 때마다 이게 손바닥 뒤집듯 바뀌면 곤란하다”면서 “다만 환경영향 평가와 주민들과의 대화 등 절차를 꼼꼼히 밟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방어무기에 대한 자주적 결정권은 지켜야한다”면서 "중국 지도자도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가진 우리 방어무기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한국이 자주 국방력을 위해 무기 확보하는 것인데, 주변국이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선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현재의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부족하다”며 "일자리 부족과 경제위기 극복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문 전 대표는) 국가위기 극복 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또다른 경쟁자인 이재명 시장에 대해선 "불의에 저항하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앞장서서 싸워준 민주당의 자랑스런 동지”라며 "그런 점에서 격하게 동지로서 사랑을 보낸다”고 했다. 향후 경선 결선투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의 다수당 체제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완수하기 어렵다며 한국당과의 대연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연정협상추진단을 만들어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0분 정도의 시간차를 두고 부부가 방송국에 도착했고, 안 지사는 아내를 보자마자 옷에 붙어 있는 먼지를 떼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아내 민 여사는 과거 연애와 결혼 생활을 이야기 할 때는 회상에 젖기도 했지만 안 지사가 전략적으로 우클릭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가장 긴 시간 동안 발언을 하며 대신해서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선한 의지 발언과 관련한 아내의 질책에는 웃음을 보이며 곧바로 수긍하기도 했다.

이하 일문일답.



<안희정·민주원, 연애와 결혼생활>

-민 여사와 동반 출연 처음 아닌가.

▷(안) 그렇다. 5년 전에 지역에서 한 번 출연했는데 이후 처음이다.

-대선 주자들 중에 방송감 뛰어나다는 평가 있다. 아내와 동반 출연이 긴장되나 든든하나.

▷(안) 편안합니다.

-부인을 소개해달라.

▷(안) 제가 대학교 1학년 때인 1983년 대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났다. 아주 예쁜 한 소녀가 앉아 있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서 제가 학생운동 과정서 두 차례 감옥 생활 했는데 그때 사랑으로 저를 응원해줬고, 89년에 결혼했다. 춘천 출신이고.

-충청과 강원의 만남인가.

▷(안) 강원도 감자와 충청도의 만남이다

-안 지사 소개 맘에 드나.

▷민) 네.

-두 분 대학서 만났고 6년 연애 끝에 결혼했는데 프러포즈 못 받았다고.

▷민) 그때는 제가 둔하고 신경을 안 써서 억울하다고 생각 못 했는데, 세월이 흐르니 억울하고 그렇다.

-연애하는 동안 1년 동안 안 지사가 밥 한 번도 안 샀다고.

▷민) 밥을 안 산 건 사실인데, 그 당시 집안에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고 그래서 쌀배달 알바도 하고 그랬다. 가마니 째로 보내주고 집으로 옮겨야 하고 그런 알바 하면서 돈 벌어서 학교 다니다보니 이해한 면도 있다.

-그때 집이 어려웠나.

▷안) 시골에서 어렸을 땐 어렵지 않게 살았다. 84년에 돼지파동 있었다. 그때 여파로 시골에서 많은 부도와 빚잔치가 있었다. 그때 저희집도 망했다. 그래서 부모님 모시고 2학년 1학기 때, 시골을 떠나야했다. 서울에 있는 형 방에서 일곱 식구가 자야했다.

-정치권에서는 안희정 합리적 신사라는 평가 있는데, 연애할 때는 나쁜 남자였나.

▷민) 나쁜 남자는 전혀 아니었고, 따뜻하고 정이 많고 그랬다. 나쁜 남자는 아니고.

-남편으로서 안희정 어떤가. 몇 점 줄 수 있나.

▷민) 사람 성품은 안 그런데 결과적으로 남편의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은 안 해. 시간 제약 많았고, 밖에서 할 일이 많아서 집안일 잘 못 봤다. 지난번에 제가 60점 줬었는데, 나이 들어서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었다 싶고, 그때는 애 키우면서 저도 너무 힘들어 원망 많이 했다.

-안 지사가 힘들 땐 기대고 사랑한다는 말 하면 된다고 했더니 아내께서 그게 아니라 일을 해야 한다고 반격을 했던데.

▷민) 남자는 자기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웃어주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 그런데 전 살아보니 사랑은 노동이더라. 삶을 나누는 거. 그거 하지 않고 말로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결론을 지었다.

▷안) 최근에 더 깨닫는 것 있다. 출산·육아 때 아내를 더 사랑해주면 된다고 얘기하는데 구체적으로 출산과 육아 전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일 해주는 게 사랑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더욱 깨달았다.

-민 여사는 다음 생에는 안희정의 아내가 아니라 남녀 성을 바꿔서 만나고 싶다는 얘기 했다. 왜 그랬을까.

▷안) 그렇게 해서라도 만나주겠다니 얼마나 고맙고 영광인가. 더 감사한 마음 뿐. 앞으로 대한민국은 부부가 돼서 아이 낳고 키우는 과정의 고통이 미래의 한국에는 없어졌으면 한다.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아이 키우는 것 전부 여성의 노동이 된다. 우린 모두 다 그것을 여자가 할 일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뒤집어 씌워. 미래 한국은 좀 더 성차별이 없는 평등한 사회로 간다면 저희가 겪은 아픔과 다투지 않아도 됐을 그런 시간이 미래에는 없을 것이다.

-정치인 아내로 살면서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민) 노무현 대통령 당선되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 다 청와대 들어갔는데 혼자 감옥 가고 1년 만기 출소해서 5년 집에서 놀았다고 할까 쉴 때, 그 기간을 지켜보는 게 가장 마음 아팠다. 한창 일할 나이고 일 잘할 사람인데 안타까웠다.

-본격 대선 하면 안 지사의 새로운 모습 볼 듯한데. 예능감도 있고. 평소에 그런 모습 못 보지 않나.

▷민) 네. 당황했다. 저런 모습도 있구나. 발견 힘든 모습 잘 나왔다.

-명절에 차례 준비하고 와서 위로해줄 줄 알았더니 시국 얘기를 해서 발끈했다고.

▷민) 24시간 나라와 역사와 민주주의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적인 공간의 영역이 뇌에 없나 보다. 1년 내내 사시사철 24시간 내내. 걱정이기도 하다.

-안 지사가 반박을 좀 하셔야 할 듯한데.

▷안) 아내도 같이 학생 운동했는데 왜 맘을 모를까 서운했는데 감옥에서 1년 동안 생각해보니 아내가 얘기한 게 이해가 되더라.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을 너무 소홀히 했다는 생각 많이 했다. 그 이후에는 아내에게 절대 충성했다.

-최근에 안 지사 많이 바뀌었나.

▷민) 네,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항상 식민지 조국의 독립투사같이 살았는데, 가정이 안중에도 없었는데, 많이 바뀌었고, 지금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인 거 같다.

-정치인 아내를 보면 내조형이 있고, 같이 투쟁하는 동지형 아내, 문제 지적하는 야당형 아내가 있다는데, 지사님 보기에 민 여사는 어떤 타입인가.

▷안) 다 섞였다. 제 아내가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안 드러나. 그런데 요즘 보면 굉장히 많이 재능을 가졌다. 요즘 많이 놀란다. 학생운동 때 굉장히 훌륭한 여성 지도자였다. 출산하면서 경력 단절의 아픔 겪었고 걸어왔다 똑같이. 걸어오면서 부부간의 갈등도 있고 다툼도 있고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아내 안에 숨어있는 고유한 능력과 재능을 요즘 많이 느끼게 된다. 제 아내도 멋지게 역할 할 거 같다.

<노무현과 안희정>

-그때 사람들이 안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고 있었고, 옥고를 치르고 나면 어떤 역할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안 했다.

▷안) 노무현 대통령 만들고 1년 동안, 검찰청에서 요즘 카메라 폭풍처럼 카메라 폭풍이었다. 거기 세 번 나가고 헌재도 나가고 국회 청문회도 (포승)묶여서 두 번 나갔다. 그러고 감옥서 1년 보내고 참여정부 2년을 그렇게 보냈는데, 그때 감옥에서 제 배역은 이걸로 끝이라 생각했다. 홍콩 영화처럼 주윤발이 죽었는데 다시 나타나는 그런 건 없다. 제 역할 끝났다 생각했고 초반 2년 동안 제가 겪은 시간이 오히려 참여정부와 노 대통령 모시면서 저에게 부여된 임무였고 배역이었다. 그걸 잘 소화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생각했다.

-안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 문재인 전 대표는 비서실장. 이렇게 국민들에게 각인됐는데, 두 사람이 경쟁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어떤 얘기 했을까.

▷안) 한편으로는 '뭐 둘이 경쟁하니 누구 편 들 수도 없고 힘들다'고 농담도 하셨을 거고, 한편으로는 제가 도전자 입장에서 그 동안에 보여줬던 서로 헐뜯는 경쟁이 아니라 정책과 소신을 갖고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에는 격려해 주셨을 거 같다.

<문재인과 안희정>

-이번 경선, 결과 나오면 승복하나.

▷안) 당연하다.

-지금으로선 그 다음을 고민하진 않겠지만 야권에서는 이번엔 문 전 대표가 대통령하고 다음에 안 지사라고 하는데.

▷안) 그렇게 순서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의 현실의 아젠다가 녹록치 않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어떻게 풀지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하고, 최선의 정책과 리더십이 선택받아야 한다.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의 더 넓은 지지와 주류 사회로 이끄는 민주당의 강화 주장해 와. 그리고 당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정파적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의 리더십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청년 실업, 안보 위기를 해결해야. 그 힘은 국가의 통합력에 좌우된다고 생각.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선의에 대해 분노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안 지사가 분노는 사람이 아니라 불의에 대한 것이라 반박했다.

▷안) 제가 볼 때는 문 전 대표의 말도 옳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제 말이 옳다. 촛불 시민이 한 분 그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에 화가 나서 집회에 왔는데, 지금은 유모차를 끌고 왔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대한민국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고 하더라. 처음은 분노다.

그러나 그 해결은 결국 우리가 보여줄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점에서 정의의 출발은 분노지만 실현과 실천은 사랑일 수밖에. 그래서 저의 이야기를 반박하는 것으로 분노 빠졌다고 하시는 맥락은 이해하지만 오히려 제가 선한 의지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그 말을 공격하는 말로 분노가 빠졌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왜 문 전 대표가 그런 말을 했을까.

▷안) 제 말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동의가 안 된 것이다. 그래서 제 말에 분노 빠졌다고 하시는데 아까 말했듯이 정치 지도자의 정의의 실천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한다면 제 길이 맞다.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의 페이스메이커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지율 격차 여전하다. 변곡점 오겠나.

▷안) 올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점은 저도 몰라. 확신한다. 제가 가진 소신은 김대중 노무현 10년 경험을 통해 형성됐고, 지난 30년 동안 민주운동가로 지내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겪으면서 정권 교체기 때마다 겪는 정책 뒤집기, 아무것도 결정 안 되는 의회정치의 무기력함, 시민의 삶을 반영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당정치, 이런 것들 극복하라는 게 국민들의 새 정치에 대한 요구다.

그 국민들의 새정치에 대한 요구에 저는 충성하고 있다. 저의 모든 소신과 비전은 국민들 명령에 따라 말씀드리고 있다. 저는 이번 17년 저의 도전은 반드시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민 여사께서 최근에 논란이 된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안 지사를 질타했다고.

▷민) 선한 의지 발언의 맥락은 충분히 다들 이해를 하시잖아요. 선하게 받아들여서 결과는 나중에 판단할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예를 잘못 들어서 너무 많은 분들 가슴 아프게 한 거 같아서 다들 예민하고 어려워하는데 왜 예를 그렇게 들었냐. 다른 걸 들었으면 이해도 쉽고 오해도 없었을 텐데 그런 면에서 뭐하고 했다.

-안 지사 반박하기 어렵겠다.

▷안) 예. 아내 말 잘 들어야 합니다.

<탄핵·대연정>

-헌재 결정 후 국론분열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자진 하야 포함한 정치적 타협 얘기하는데.

▷안) 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 우리가 견해가 다르고, 미움도 가지고 있다. 미움과 다른 견해에 대해서 국가의 통합력을 잘 이끌고 2002년 월드컵 때 광장에서 그렇게 응원한 순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 축제의 밤을 보낸 시민도 각자 변해 가는데, 다 똑같은 시민이었다. 우리가 다툴 때도 미울 때도 있지만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통합된 마음을 지도자가 모아주길 원해. 지도자가 할 일이고,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에 따라서 승복하고 단결해야 한다. 내 소신으로 갖고 있다.

-선한 의지에 대해 중도 노리는 전략적인 것 아니냐는 오해도 많다. 안 지사는 아니라고 하는데 민 여사는 어떻게 보나.

▷민)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한때 학생운동 했고 민주주의 관심 많은 국민이고, 저도 가치지향이 있기 때문에 안지사가 그런 사람이었으면 제가 아이들 키우기 힘들 때 가정도 안 돌보고 소신도 새처럼 날아가 버리는 사람이었으면 제가 버렸을 겁니다. 제가 같이 안 삽니다.

안지사의 철학이 그렇게 굳어진 이유가 제 나름 정리하면 안 지사는 충청도 남한이 고향이고 저희 집안은 대부분이 아버님이 황해도에서 1.4후퇴 때 남하했다. 안 지사가 결혼생활 25년 내내 친정 아버지한테 혼났다. 아버지가 보시기에는 정치도 이상하게 하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 왜 북한에 다 퍼주냐고 안 서방을 혼내고 그러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내의 아버지가 사위를 야단치는데 어떻게 이분의 상처를 보듬어 안아야 할지 고민을 해야 했다.

노 대통령 서거 때도 힘들었다. 본인이 고통스러웠던 게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정치를 언제까지 해야 할까. 우리 후배, 아이들이 누구의 복수의 대상이 될지 모르는 정치를 계속해야 하는가 고민했다. 도지사 되면서는 극단에 있는 분들 많이 만났다. 자유총연맹 만나고 오후에는 참여연대 만나고 그러면서 이 대척점에 있는 분들의 얘기를 어떻게 조화시켜서 조화롭고 건강한 도정을 펼칠까 하는 게 7년 동안 삶이었다.

그런 삶이 어우러져 나무에 옹이지듯 그게 하나의 소신과 철학으로 이어진 것이지. 우클릭이나 전략적 태도 아니다. 제가 30년 산 사람으로 보장을 하고, 이것을 우클릭 이런 게 아니라 '뉴클릭'으로 봐주셨으면. 새세상 만들겠다는 것, 제가 버리지 않은 이유가 이 사람의 가치관과 지향을 높이 샀기 때문. 많은 분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게 너무 맘이 아프고 오해를 거두어 주셨으면 하는 게 저의 마음이다.

-필요하면 자유한국당도 대연정에 포함된다고 했는데, 야당에서는 '말이 되냐. 국민 80%가 탄핵 찬성하는데 말이 안 된다.' 이런 말도 있고 이재명 시장은 정치가 아니고 잡탕이라는데 소신에 변함없나.

▷안) 대통령 누가 돼도 4~5당 체제의 의회를 상대해야 하는데, 그들 상대로 법안도 통과 못 시키면 국민을 위한 어떤 개혁을 할 수 있나. 이번 대선서 국민이 선택하고 지지하는 개혁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의회의 강력한 다수파와 손을 잡고 한국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맨날 싸우고 그래서는 아무것도 진행 못 한다. 이번에 특검도 연장 안 되고, 지난해 국민들 열화와 같은 성화에도 법인세 1% 올리자는 법안 하나 통과 못 시켰다. 이번 대선에서 이겨도, 이 의회를 상대로 지금 국정 이끌어야 한다.

-특검 연장이나 탄핵에 대해 한국당이 반대했다. 연정의 공간이라도 협치가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많다.

▷제 말은 자유한국당도 포함 되냐고 해서 개혁에 동의하면 포함된다는 얘기였다. 국회 현재 의석 중에 국회 선진화법이 요구하는 5분의 3 다수파를 국민의 개혁 과제를 놓고 다수파를 형성해서 함께 연합 정부의 형태로 국가의 혁신을 꾀하자는 것이다.

-개혁 동참을 전제로 하나.

▷당연하다. 그거 때문에 연정하자는 것. 그래서 대통령 돼도 그 지위를 가지고 의회가 통법부도 아니고 이 현실적인 과제를 어떻게 풀겠다는 건지 제안을 했고,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의 연정협상추진단 만들어서 각 당과 후보가 여러 국민들께 약속할 텐데 그 약속을 우리가 어떻게 할지 협상을 해보자는 것. 그런 과정이 성립돼야 다수파가 형성이 되는 것 아니겠나.

<지지율 상승>

-충청 대망론 얘기하는데 영호남의 지긋지긋한 지역구도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안) 저를 사랑해 주시는 어른들과 주민들께 이렇게 말씀드리겠다. 충청 대망론 뛰어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을 만듭시다. 지역, 이념대결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 놓고 경쟁하는 새로운 걸 우리가 만들어 봅시다. 우리 충청 대망론이 대한민국 대망론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 올립니다.

-민 여사는 고향이 강원이니 이른바 충청-강원 대망론이 되나.

▷안) 강원 충청, 제주도. 그동안 정치적으로 목소리 못 냈던 중부권 지역의 대망론이라 표현하시는 분 있다. 결과적으로 영호남 지역주의 정치구조에서 끊임없이 지역주의적 낡은 정치 극복해서 새로운 정치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저는 새로운 정치 열망을 대표해서 지역과 낡은 이념으로 싸우는 정치를 통합의 길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씀드리겠다.

-안 지사 지지율 낮은 데서 시작해 지금 20% 넘었다. 민 여사는 예측했나.

▷민) 언젠가는 꾸준히 올라서 지지율이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생각했다.

-1위로 경선 통과해서 대통령 될 거라 보나.

▷민) 어려운 질문이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낮은 데서 급상승한 비결 어디에 있나.

▷민) 안 지사의 시각이 이상과 구호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 정치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깨달은 것을 현실적 대책으로 제안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좋은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되고 현실 가능한 말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문제는 단어 부족이 아니라 구체적 대안, 현실에 기반한 대안 제시가 부족해서 그렇다. 현실 정치에서 그만한 경험을 한 사람이 안 지사 만한 분이 없고 , 그것이 높은 이상과 현실에 기반한 방법이 잘 어우러져서 국민 여러분이 동의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사드·외교안보>

-사드 중국 보복 심한데, 사드 배치 철회는 중국에 굴복하는 것이니 차라리 여야 지도자가 새 정부에서 사드를 해야 한다. 이점을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주권국가다. 우리 방어 무기 체계에 대해 자주적 결정권은 우리가 주변국의 문제 제기 속에서도 지켜야한다. 현재 우리 자주적 국방력은 한미 군사 동맹체제에서 확보된다. 이 동맹 체제는 미래발전을 위해 우리가 더욱 발전시키더라도 전작권 전환 등 국방 자주권을 가져야 이런 주변국과의 불편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한미 전략 동맹의 번영을 위해 한미는 노력해 왔고, 차기 정부는 더 발전시킬 것이다.

그러나 한미 전략 동맹이 중국 봉쇄 전략이 아님을 중국에 이야기해야 한다. 중국 지도자도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가진 우리 방어무기 체계를 이해해 줘야 한다. 국정공백 장기화 되고, 대선 앞둔 이 시점에서 오래된 우리 친구 중국이 다음 정부 구성될 때까지 인내해 주기를 촉구한다.

-사드를 한미 협의에 의해 결정한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데, 이 문제에 대해 사드 배치는 돼야 한다고 분명하게 표명할 순 없나.

▷안) 전 존중하고, 보장할 것이다. 다만 그것이 우리가 주둔군 협정에 따라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 속에서 필요한 환경영향 평가와 주민들과의 대화 등 절차 꼼꼼히 밟아주길 바란다. 선거 앞두고 이걸 대선 과정에서 쟁점화하려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절차대로 성실하게 밟아야 한다.

제가 제안한 말씀처럼 안보외교통일 전략은 정파를 뛰어넘어야 한다. 여야 정파를 뛰어넘는 국가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주요 국가들과의 군사안보전략을 구축하겠다. 대통령 바뀔 때마다 이게 손바닥 뒤집듯 바뀌면 곤란하다. 저는 안보는 초당적인 국가전략회의 구성해서 여야가 바뀌더라도 전략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린다.

-안 지사 공격당하면서 가족도 힘들 텐데 아들들은 어떤가.

▷민) 받아들이고 상처는 안 받고 아빠가 오해받는 것에 안타까워한다. 큰 애는 아빠 돕겠다고 친구들이랑 다니면서 이것저것하고 잘하고 있다.

-환경 영향 평가 등 절차의 중요성 말하셨는데, 그럼 그걸 거치면 사드배치 찬성하나.

▷안) 북핵, 미사일에 대한 방어무기 체계를 가져야 한다는 국민들 의견 있다. 그걸 해결할 자주 국방력 필요하다. 다만 중국의 우려는 그게 미국의 무기 아니냐 미국 MD체계 아니냐 하는 건데, 우리 한국이 자주 국방력을 위해 무기 확보하는 것인데, 주변국이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중국의 우려 때문에 이러는 건데 우려 불식시켜야 한다. 그 우려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협상안들을 만들 수 있다. 2000km 범위 가진 엑스밴더 사드 체계를 600km의 종말 모드로만 하겠다고 하는 것도 협상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자주국방은 우리의 권한이다. 이게 국제적 시비와 흥정의 주제가 될 수 없다. 이건 우리의 권한이다. 이걸 우리가 사드를 채택하든 안 하든 그건 우리의 결정이다.

<왜 안희정인가>

-안 지사의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민) 안 지사 본인이라고 생각. 안 지사가 정당생활 30년하고 치른 선거가 참 많다. 어떻게 하면 이기고 어떻게 하면 유권자 마음 가져오는지 몰라서 안 하는 것 아니다. 소신을 밝히는 것이 힘들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라에 대해 얘기하니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아서 겪는 어려움 많아. 어떻게 하면 맘에 드는 얘기 하고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다. 급해서 이제 안 하던 행동과 말을 하게 돼서 스스로 배반하면 그게 아마 가장 위협적인 후보가 아닐까 그런 생각한다.

-안지사가 생각하는 가장 위협적인 후보는.

▷안) 문재인 후보를 극복해야 하고 지지율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 과정이 쉬워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반드시 뛰어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 문 후보의 가진 비전과 현재의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부족하다고 생각. 현재의 정권 교체,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꿀 순 있다.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에는 부족하다. 새로운 대한민국에 요구하는 국민들 요구는 제가 말씀 드리는 현재의 헌법과 민주주의, 일자리 부족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노동시장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증세에 대항 문제 등 합의를 해야 국가가 바뀌지 않겠나. 탄핵 후의 숙제를 생각한다면 그 숙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후보는 저 안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문 후보님 여러 가지로 훌륭하시지만 제가 생각하는 국가위기 극복 비전이 부족. 이재명 시장은 불의에 저항하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앞장서서 싸워준 민주당의 자랑스런 동지다. 그런 점에서 저는 격하게 동지로서 사랑을 보낸다.

-내 남편 안희정은 왜 이 시대가 원하는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나.

▷민) 요즘 굉장히 나라 안팎으로 힘들다. 강대국이 우리 양팔 잡아당겨서 팔이 빠질 지경이고 국내는 지도자의 욕심과 무능으로 싸우느라 날이 새고 지고 하는데 그런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누가 되느냐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싸우는 힘으로 우리가 좀 더 평화롭게 생산적인 데 그 힘을 투입해 건강한 나라 만들고, 엄마들이 애들 안심하고 키우고 안심하고 군대 보내는 그런 나라 만드는데 적합한 후보가 안희정이라고 생각. 대선 이후 혼란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다. 결코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가장 자질이 있고 능력 있는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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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실록 2018년 9월 16일 Play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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