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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지난주 극비리 방한...종전선언에 中 `숟가락` 얹나

[레이더P]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강경화-왕이 양자 회동 가능성

  • 김대기 기자
  • 입력 : 2018-07-30 18:03:39   수정 : 2018-08-03 1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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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3자 주도로 추진되던 한반도 종전선언에 최근 중국도 물밑에서 참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종전선언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중순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반도 문제에 지분을 주장해 온 중국이 향후 남북관계와 미·북관계 등에 한층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이 3월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베이징 고위 소식통은 "양제츠 위원이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의 수행을 받아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며 "방한 시점은 쿵 부부장이 방북하기 이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쿵 부부장은 지난 25~27일 방북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제츠 위원의 방한 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해 아프리카 순방을 떠나기 이전인 이달 중순으로 추정된다. 양제츠 위원은 한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종전선언 참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강 장관은 중국을 포함한 4자 종전선언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종전선언에 중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도 한반도 문제에서 같이 협력해야 할 중요한 상대국이며 장기적으로는 합의의 무게를 더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그동안 종전선언에 관심이 없었던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것인지에 대해 "종전선언은 6·25 전쟁의 법적·제도적 종결이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정치적 선언의 방향으로 추진된다"며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법적 장치인 평화협정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해 상황이 달라졌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에 주변국들이 모두 '숟가락을 얹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향후 동북아 정세는 한층 더 복잡한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30일부터 다음달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강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양자 회동에 나서 종전선언에 대해 추가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베이징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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