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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지율 좋은 정의당, 하지만…SWOT 분석

[레이더P] 강점·약점·기회·위협

  • 김정범 기자
  • 입력 : 2018-07-19 15:28:57   수정 : 2018-07-20 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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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석 의석의 정의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10% 전후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리얼미터의 16~18일 여론조사(1504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4.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10.2%로 3주째 10%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보다 높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12일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제1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당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를 떠안는 일이기도 하다. 정의당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은 무엇일까. SWOT 분석이다.

◆강점…선명한 차별화
강점은 차별화다. 노동과 여성, 청년,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계층의 목소리를 꾸준하게 대변하고 재벌 개혁, 비정규직 보호, 복지 확대 문제를 제기하며 선명한 노선을 강조해왔다.

이 대표는 12일 "최저임금 인상 반년 만에 저임금 노동자들은 '희망고문'하고, 재벌기업 개혁에는 머뭇거리는 게 과연 촛불 시대의 여당 모습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정의당은 여당이 경제 적폐 패러다임을 벗고, 노동자와 민생을 향해 직진하도록 철저히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또 지난해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 당시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데스노트'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즉 정의당이 공개적으로 임명에 반대한 인물들은 예외 없이 낙마하거나 사퇴해 붙여진 이름이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이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렸고 결국 낙마했다.

그간 보여줬던 청렴성도 중요한 요인이다. 단적인 예가 정의당은 국민에게 비난을 받은 국회 특수활동비 반납과 폐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약점…노동자만 관심?
정의당은 세력이나 조직에서 전국정당과는 거리가 멀다. 정의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9곳에만 후보를 냈다. 기초단체장 역시 226개 중 겨우 15곳에서만 후보자를 냈다.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서도 당선자는 한 명도 없었다.

김성수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정의당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장점인데 그 부분만 부각되면 노동당이라는 틀에 갇혀 외연 확대가 어려울 수 있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분명한 진보 성향으로 지지층이 확실하지만 동시에 외연 확장이 그만큼 어렵다는 한계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년층 확보도 과제다. 정의당 한 당직자는 "지지율이 올라가는 요인을 보면 40·50대 위주로 민노당 때부터 진보정당에 관심이 있던 과거 지지층이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0·30대 청년층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이 한계"라고 말했다.

◆기회…양당제 한계·선거구제 개편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기득권 양당정치의 한계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기회 요인이다. 따라서 장기간 지속된 양당정치의 폐단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유권자에게 대안정당의 대두는 절실한 희망일 수밖에 없다.

개헌을 통한 선거제도 개편도 정의당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현행 소선거구 방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개편할 경우 정의당이 의석수를 대폭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야당은 선거구제 개편 문제와 관련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리로 공감대를 형성한 모양새다. 소수정당에 유리하고 그만큼 다당제가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를 꾸린 것도 정의당으로서는 '날개'를 단 셈이다. 창당 이래 처음으로 교섭단체 지휘봉을 잡게 되는 평화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수도권, 호남, 충남, 경남, 제주도 등 전국에서 총 11석의 광역비례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위협…새 인물 부족·노회찬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새 인물이 드물다는 것은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심상정·노회찬 등을 이을 참신한 인물이 잘 안 보인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자료를 보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자료를 보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게다가 노회찬 원내대표를 드루킹 특별검사팀이 정조준하고 있다는 점이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드루킹' 김동원 씨는 노 원내대표에게 4600만원을 줬다고 특검에서 진술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측이 노 원내대표 측에 돈을 전달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향후 더불어민주당과의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 염동열·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킨 것을 두고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 소리까지 들어가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래도 되느냐"며 "민주당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서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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