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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보수야당` 카드 김성태…반응은 `반대` 또는 `시기상조`

[레이더P] 선거제도 개편 변수 가능성

  • 전정인 기자
  • 입력 : 2018-08-21 17:25:08   수정 : 2018-08-22 18: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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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보수 통합 야당'을 거론했다. 당 연찬회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임시 분할 체제의 보수를 끝내고 통합 보수 야당 건설을 위한 재창당 수준의 야권 리모델링도 심도 있게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공개 표명 이례적
한국당 지도부가 정계 개편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바른미래당 당대표 도전에 나선 손학규 후보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계 개편의 중심에 서겠다"고 언급해 향후 야권발 정계 개편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친박 반발
김 원내대표의 '보수야당 통합론'은 곧바로 당내 반발을 샀다. 김태흠 의원은 김 원내대표 발언에 "보수 대통합에 공감하지만 시기적인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 우리 내부 정리가 우선이고 그다음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도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로 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제대로 된 우파 정당이 있어야 한다. 자꾸 엉덩이 들썩거리며 중도도 포용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의원들이 복당파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의 보수 통합 구상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바른미래 "통합하더라도 우리 중심으로"
보수통합의 한 축이 될 바른미래당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당대표 도전에 나선 하태경 의원은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리모델링은 지금까지 보면 호박에 줄 긋는, 호박에 줄 그어서 수박 만드는 그런 리모델링이었다"며 "통합을 하더라도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영환 후보도 당내 통합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계 개편은 바른미래당이 분해되지 않고 안정된 통합을 이루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가피하지만 지금은 지나야, 선거제 개편 변수
야권 정계 개편은 불가피하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적어도 10월 국정감사는 지나야 할 것"이라면서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재인정부에 대한 집중 공격을 통해 한국당이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그 결과 지지율이 오른다면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지금은 잠복 중인 계파 갈등을 어떤 식으로든 정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편이 야권발 정계 개편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현재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에서 요구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편 여부에 따라 야권 정계 개편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 문제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야 정계 개편 움직임도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실제 정계 개편 움직임이 당장 가시화하기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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