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일반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발언이후, 美혼란 日우려 北中만족

[레이더P] 김정은이 제안하고 트럼프가 수용

  • 이상훈 기자
  • 입력 : 2018-06-13 14:49:32   수정 : 2018-06-14 16: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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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가포르 미북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가포르 미북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트럼프, 훈련중단 재확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과 관련해 "우리가 북한과 선의(in good faith)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인터뷰는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싱가포르 현지에서 이뤄졌으며,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후 9시에 방송됐다.

  •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도발적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거론했다.그는 "한국과 오랫동안 훈련을 해왔는데, 나는 이들 훈련을 '워 게임'이라고 부른다"며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한국이 기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10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를 한국에 얘기해야 할 주제"라고 말했다.


  • 워싱턴·주한미군 혼선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정기적인 준비태세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펜스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각)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비공개 정책오찬에서 이 같은 방침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가드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은 정기적인 준비태세 훈련과 교대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 그러나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앨라이사 패러는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이 상원 오찬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가드너 의원은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가드너 의원은 후속 트윗에서 "펜스 부통령은 '워게임'(war games)이 아닌 준비태세 훈련과 교환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AP인터뷰에서도 "특정 훈련들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워게임 중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명확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백악관이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해명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의 중단 여부를 놓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계획을 '나쁜 아이디어'로 비판했다. 코언 전 장관은 12일(현지시각) CNBC에 출연해 한미연합훈련의 비용이 크기는 하지만 군사분쟁에 대한 준비 태세가 부실하거나,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의 비용은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게 얼마나 비싼지 강조하다가 보면 전략적 억지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한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는지 요점을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 주한미군사령부는 12일 "올해 가을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해 (한미 연합) 훈련의 실행 혹은 중단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공보실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공보실은 "우리는 인도태평양사령부로부터 새로운 지침을 받을 때까지 한국 정부와 협력하는 가운데 현재의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신문들이 13일자 1면에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일본 신문들이 13일자 1면에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논란 일본 "日 안보에 큰 영향"
  •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한미훈련과 주한미군은 동아시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 앞서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副)대신은 전날 밤 'BS 닛폰TV'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의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토 부대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솔직히 놀랐다"며 "일본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중 청와대·국방부
  •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이미지 확대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을 차례로 접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의 문 대통령 예방이 내일 오전 9시로 예정돼 있고, 오후 3시에는 고노 외무상의 예방 일정이 잡혀있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후 각각 경기 오산 공군기지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거리의 신문가판대에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가 1면에 실린 신문들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거리의 신문가판대에 북미정상회담 관련 기사가 1면에 실린 신문들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북중, 쌍중단 실현 강조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3일 논평에서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雙軌竝行,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사고는 현실에 맞고 실행 가능하다"면서 "현재 정세는 쌍궤병행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며 확대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 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미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북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북한)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조선(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전했다.


  • [이상훈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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