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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헬기, 수차례 이상징후 있었다

[레이더P]2주 전 `비행불능` 판정 후 정비

  • 안두원 기자
  • 입력 : 2018-07-20 18:38:10   수정 : 2018-07-23 17: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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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해병대가 지난 1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20일 오후 해병대가 지난 1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2호기는 사고 2주 전인 지난 6월29일 이미 진동 한계치 초과로 비행불능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병대는 지난 달 운용 중이던 2호기 점검 과정에서 기체의 진동이 3레벨(비행 불능 단계)로 측정돼 제작사에 정비를 의뢰했었다. 군 관계자는 "해병대가 올해 초 인수해 실전배치한 2대를 운용하던 중 1대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며 "진동계측장비로 검사 결과 비행 불능으로 판정하는 3레벨이 나왔다"고 밝혔다.

마린온 2호기는 이에 따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에 정비의뢰가 이뤄졌고 7월2일에 정비팀이 해병대 기지에서 정비를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후 수리를 마친 후 17일 시험비행에 나섰다 추락사고가 일어났다.

해병대와 육·해·공군 등으로 이뤄진 조사위원회(위원장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준장)는 20일 사고 헬기 잔해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 분석에 나섰다. 사고 헬기는 사고 발생 전날에도 진동저감장치를 교체할 정도의 결함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1사단 항공대 측은 진동 점검을 위한 초기 조치를 지난 주에 끝내고 이번 주에는 마무리 작업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사고 헬기는 해병대에서 운용하고 KAI 측이 정비를 지원하게 돼 있는데 KAI 측 정비사들이 진동 수정 작업을 끝내고 조종사·정비사들이 확인비행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는 생산업체인 KAI 및 사고가 발생한 해병대 1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검사·정비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사전에 몰랐는지, 알고도 운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당시 KAI 측 정비사 16명이 부대에 상주하고 있었는데 비행 전후 점검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조사위원회는 기초조사를 완료한 후 정밀분석과 사고원인 도출과 검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사고조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을 배제하였고, 유가족이 추천하는 항공전문가와 민간 항공기 사고조사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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