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일반

"신문사 26곳 등에 요원보내 정부에 불리한 보도 검열"

[레이더P]소셜미디어도 통제 계획도

  • 오수현 기자
  • 입력 : 2018-07-20 18:40:27   수정 : 2018-07-22 11:30:43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공유
  • 프린트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개한 "계엄령 문건"의 세부자료.청와대는 이 자료에 "계엄에 대한 세부 계획과 대응 방식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방부에서 취합된 "계엄령 문건"을 19일 제출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일부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개한 "계엄령 문건"의 세부자료.청와대는 이 자료에 "계엄에 대한 세부 계획과 대응 방식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방부에서 취합된 "계엄령 문건"을 19일 제출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일부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에는 계엄 선포와 동시에 매일경제와 조선일보, KBS, 연합뉴스 등 신문·방송·통신사에 대한 보도 통제에 나설 계획이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엄 선포 후 언론 보도 내용을 사전검열해 정부에 대한 불리한 여론을 통제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20일 공개한 기무사 계엄령 문건인 '대비계획 세부 자료'에는 '언론, 출판, 공연, 전시물에 대한 사전검열 공고문'과 '언론사별 계엄사 요원 파견 계획'이 들어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일경제·조선일보 등 26개 신문사와 KBS·CBS·YTN 등 22개 방송사, 연합뉴스·동아닷컴 등 8개 통신사 및 인터넷 신문사에 대한 통제요원을 편성해 보도를 통제하도록 돼 있다. 보도 내용을 사전검열하고 수정 지시 등을 하도록 할 방침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계획은 계엄령 선포와 동시에 실행에 나서는 것으로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계엄사는 보도검열단을 9개 반으로 편성해 △신문가판 △방송·통신 원고 △간행물 견본 △영상제작품 원본을 제출받아 검열할 계획이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사별로 (계엄사에서) 구체적으로 몇 명을 보낼지도 (문건에) 나와 있다"며 "계엄사 보도검열단이 신문과 방송 내용을 사전에 들여다보고, 간행물 견본까지 검열할 계획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를 통제해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의 비판 여론도 제어할 계획이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국가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금하고 있는 중국처럼 인터넷을 통한 국민의 일상적인 대화까지 국가가 들여다볼 계획이 있었다는 얘기다.

이 밖에 외신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나와 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주영기 한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70~80년대 독재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언론자유 침해를 또다시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은 국민 어느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기사의 저작권은 '레이더P'에 있습니다.
지면 혹은 방송을 통한 인용 보도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치실록

정치실록 2018년 8월 17일 Play Audio

정치일반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