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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절 열병식 뒤, 트럼프 "땡큐 김정은" 북한 하루늦은 보도

[레이더P] 북한 ‘로키`에 미국 환영

  • 신헌철, 강봉진 기자
  • 입력 : 2018-09-10 16:22:39   수정 : 2018-09-10 16: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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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9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영을 나타냈다. 북한의 신문과 방송, 통신 등 매체는 9·9절 소식을 하루가 지난 10일에야 ‘늦은' 보도했다. 의미는 뭘까.

폼페이오 장관 4차 방북 논의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통상적으로 전시했던 핵 미사일 없이 평화와 경제 발전을 주제로 열병식을 했다"며 "김(정은) 위원장,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의식한 듯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면서 "서로를 좋아하는 두 사람의 대화처럼 좋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정가에선 오는 18~20일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등을 통해 비핵화의 구체적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맞아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맞아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례적 ‘늦은' 보도
조선중앙TV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열병식과 평양시 군중시위 녹화 실황을 10일 오전 9시10분께부터 2시간가량 방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일성광장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 군중시위가 성대히 거행되었다"고 전했고 노동신문은 이날 오후가 되서야 평소(6면)보다 많은 14면으로 신문을 발행했다.

북한 매체가 당일이 아닌 다음날에 보도한 것은 처음으로 비핵화 협상을 앞둔 미국을 의식한 제스처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드론 등장한 집단체조
열병식 연설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아 "조국이 부르는 경제건설의 주요 전구마다에서 혁명 군대의 기질과 본때로 새로운 위훈을 창조해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9·9절을 맞아 5년만에 선보인 체제 선전용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에는 드론과 대규모 프로젝터 등 북한의 최신 기술이 총동원됐다. 반미구호가 사라진 가운데 4·26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등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를 자축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신헌철 기자/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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