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터뷰

[인터뷰] 손학규 "맹목적 보수에 대한 반성 일어날 것"

[레이더P] 지방선거와 바른미래당 전망

  • 김정범,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06-01 14:03:50   수정 : 2018-06-05 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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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레이더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공천과정에서 바른미래당에 나타난 내홍을 부정하지 않는다"라면서도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세를 규합해 다음 총선에서 최소한 제2당이 되고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파을 출마 입장 번복으로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나가서 안철수 후보와 승리를 이끌어보자고 하고 나가겠다고 했었다"며 "이후에 보니까 당과 지방선거 위해서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당의 분열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번 죽고 또 한번 더 죽더라도 불출마 해야겠다 봤다"고 설명했다. 이하 일문일답.

"죽자하며 출마 결심…또한번 죽자하고 번복"
-송파을 출마 입장을 번복했는데, 우선 출마하려고 했던 이유는.
▷안 후보가 송파을 만큼은 3등해서는 안 된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친문의 대표주자이고 그래서 서울시장과 함께 싸움을 이긴다면 구청장 선거는 물론 전국 선거에 영향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

정치를 25년이나 했는데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입장을 번복하면 손학규는 죽는거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안다. 고민하다가 내가 죽자 그리고 내가 나가서 안 후보와 승리를 이끌어보자고 하고 유승민 대표를 만나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럼 불출마로 돌아선 까닭은.
▷ 이후에 보니까 당이 분열되게 생겼다. 당과 지방선거 위해서 나선 것이 결과적으로 당의 분열 일으킬 수 있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번 죽고 또 한번 더 죽더라도 불출마 해야겠다 생각해 안 후보를 설득했다.

"호남 배제하고 중도개혁 말할 수 없다"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유는.
▷우리 정치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는데 제왕적 대통령 하에서 권력 실세들이 농단하고 큰 소리 치고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또 바른미래당이 그냥 꺾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지방선거 뜻을 살리고 바른미래당을 살리고 한국정치의 미래 살린다는 생각으로 (수락을) 했다.

-그 과정에서 고민이 있었을텐데.
▷국민의당 발전과정이나 통합 과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하는 과정에서 호남을 결과적으로 배제했다. 호남 국회의원 거의 대부분이 떠났고 지역 바탕이 거의 무너져 있다. 그런 어려움이 보였는데 바른미래당이 호남을 배제하고 중도개혁을 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봤다. 이게 무슨 제대로 된 통합인가.

바른미래당의 창당 과정은 지극히 불만스러웠지만 바른미래당이라고 하는 중도개혁의 제3정당은 한국정치 개혁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봤다. 바른미래당을 통해 앞으로 중도개혁 제3정당이 뿌리를 내리고 다음 총선에는 제2당이 돼서 한국정치 새로운 변화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양당구조가 고착화 됐는데, 바른미래당의 공간이 있다고 보나.
▷한국당이 보수 정당으로 보수 세력의 결집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라는 게 시장경제, 자유주의 그리고 도덕과 개인과 가정에 대한 신뢰가 중심이 되는 합리적 보수 있는가 하면, 단순히 친미·반공세력과 기득권 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말하는 맹목적 보수가 있다.

지금 한국당 행태는 맹목적 보수의 결집만을 꾀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이게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수의 진정한 길은 중도 개혁의 길로 가야하고 합리적·개혁적 보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 그들이 지난 대선 때 나왔다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의 맹목적 보수에 대한 반성과 성찰 일어날 것이다.

"국민의당·바른정당 기계적으로만 통합"
-당내 화학적 결합은 어느정도 됐나.
▷화학적 결합이 안 돼 있다. 이번에 공천과정에서 나타난 내홍을 부정하지 않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은 기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지붕만 있지 두 집 그대로 있는 모습이다. 선거 때까지만 이런 체제를 유지하자고 했다. 선거 후 진짜 통합이 이루어지면 더 큰 싸움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직적 통일을 기하면 새로운 정당의 뿌리가 내려질 것이다.

분명한 것은 총선에서 다당제는 불가피한 현실이다. 바른미래당이 제대로 세를 규합해 다음 선거에서 최소한 제2당이 되어야 한다. 그걸 바탕으로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지루하다…안철수로 단일화되지 않겠나"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
▷활력이 있는 서울시장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원순 시장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일을 잘 했지만 많은 이들이 7년 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지루하다 말하기도 한다. 또 서울시장을 3선하는 경우도 없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기에 변해야 한다. 리더십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또 하나는 경제다. 서울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냐는 거다. 안 후보는 4차산업혁명시대 어떻게 생존하고 경제 위기 극복할 것인지 또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욕구도 강하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 인물로 안 후보가 서울시장 적임자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단일화를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공학적 단일화를 시도했다가는 반발도 클 것이다. 또 많은 분들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체성이 맞지 않는데 어떻게 단일화 하냐고 하는데 그 문제도 커질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과 박 시장을 독주하도록 놔둘 수 없지 않느냐고도 한다. 집권실세들의 오만과 독주를 그대로 놔둬선 안된다. 견제와 균형이 꼭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는 한국당과 의견이 같다. 다만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과오를 같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경제를 이끌 야권의 대표주자인 만큼 안 후보로 단일화 하지 않겠나 싶다.

"서울시장 선거에 최선"
-지방선거 전망은.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는 것이 최대 목표다. 서울에서 이긴다면 그 뒤 인천지사 경기지사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곳은) 워낙 늦게 시작해서 올라가는 것이 늦다. 그리고 지방선거 몇석을 얻는다는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우선 서울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 지역만큼은 승리하겠다 하는 곳.
▷경기 인천이다. 경북 대구에서 꼭 승리를 하기는 쉽지 않지만 경북 대구 부산 등 소중하고 훌륭한 후보들이 있어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박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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