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김정은 신년사에 대한 각 당 엇갈린 반응

[레이더P] 與 "대화제의 긍정적" 野 "얄팍한 위장공세"

기사입력 2018-01-01 15:52:42| 최종수정 2018-01-02 15:32:52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일 "남북 대화를 제기한 것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얄팍한 위장 공세"라고 맹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평창 올림픽 성공을 언급하고 북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한 필요 조치를 위해 남북 대화를 제기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김 위원장 신년사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향해 "평창 올림픽 성공과 한반도 정세 안정, 남북 대화 실현을 위해 일체의 도발적 행위를 중단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 북한 대표단 파견 의사와 남북 당국이 만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경색되었던 남북관계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핵을 인정한 한반도 평화는 있을 수 없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속에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가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을 향해 "불필요한 핵단추 위협으로는 북한의 안전도, 체제 유지도 보장할 수 없다"며 "부메랑이 돼 돌아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자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1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연설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정은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다'며 핵무기 실전 배치를 기정사실화 했다. 전세계를 핵인질로 삼고 겁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시에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남북회담 제의 등 평화 제안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기만적 기원과 제안의 진정성을 믿을 만한 국민은 결단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를 향해 "전술핵 재배치를 통해 남북한의 힘의 균형을 이루고 핵 폐기 수순을 밟아나가는 것만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빨리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새해 첫 아침 북한의 대화 제의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대화 제의가 레드라인 앞에서 마지막 시간벌기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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