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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시도지사 경쟁, 지금 어떤 상황

[레이더P] 붐비고 눈치 보고 떠밀고 사람 찾고

  • 정석환, 김태준 기자
  • 입력 : 2018-02-14 16:44:13   수정 : 2018-02-14 17: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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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는 여당 입장에서 지지율 고공행진 기세를 이어가면서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쥘 수 있는 기회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이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변수가 많은 선거가 펼쳐질 전망이다.

◆야당 현역단체장 vs 여당 집권세력

경기·인천·울산·제주에서는 야당 소속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에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보수진영 현역 자치단체장과 탄핵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쥔 정치세력과의 승부다.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현역인 남경필 경기지사다. 남 지사를 상대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경선에서 과연 친문 표심을 누가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박남춘 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 선언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박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다른 변수가 없으면 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과 일대일 구도로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울산에서는 '울산의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가진 송철호 변호사가 민주당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 민주당 울산시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변호사는 1980년대 후반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노조 변호 활동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울산과기대를 방문한 것을 두고 송 변호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직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기현 울산시장이다. 변수가 없는 한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현직인 원희룡 지사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 문대림 청와대 제주혁신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경남·부산 '눈치싸움'

보수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남·부산 경선에서는 여당 내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현직 장관이라도 직을 던지고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와 부산은 현직 장관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출마 요구가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부겸 장관이 장관직과 의원직 두 개를 한꺼번에 던진다는 부담감은 있겠지만 대구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며 "이번이 아니면 (민주당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길) 기회가 없고, 김부겸 장관으로서도 대권을 바라본다면 대구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김부겸 장관은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상태지만 당 내부에서는 김영춘 장관의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석패했던 오 전 장관의 인지도나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김영춘 장관이 출마하면 확실한 구도(친문 대 친박)를 만들 수 있고, 당 정체성에 더 부합하는 후보라는 것은 강점"이라고 전했다. 김영춘 장관은 아직 출마 여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대선 출마로 사퇴한 경남지사를 두고서도 여당 내에서는 고심이 많다. 이 관계자는 "확실한 카드는 김경수 의원이어서 결국 최종적으로 김 의원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서울·충남·경북…예선이 더 치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주목받는 곳도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여당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직인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만 5명이다.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상태로 선두주자인 박 시장 따라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 또한 한국당 등 야당 유력 후보가 아직 뚜렷하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도전 중이고 양승조 민주당 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을 통해 얼굴을 많이 알린 박 전 대변인도 관심이지만 양 의원은 천안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으로 한때 민주당 내 유일한 충남의원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복 시장도 아산 지역에서 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은 한국당엔 텃밭 중의 텃밭이다. 이철우·김광림·박명재 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김장주 경북 행정부지사가 경쟁하고 있다.

대전과 전남은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이 '공백'인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이상민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정용기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전남지사 선거에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리에 지명된 직후부터 다양한 후보군 이름이 정치권에서 오르내렸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출마 선언을 앞둔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크다.

[정석환 기자/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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