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야당 계파분석 ① 친노, 뿌리는 같지만 스펙트럼 다양

[레이더P] 노 전 대통령과 인연에 따라 범친노와 비노계

기사입력 2014-09-21 14:15:19| 최종수정 2015-09-18 18:28:10
핵심친노는 문재인계 이해찬계 안희정계 등 20여명
색깔 옅은 범친노는 정세균계와 민평련
486·시민단체 출신 주축인 '더좋은 미래' 친노 강경파


(윗줄) 문재인 의원, 이해찬 의원, 안희정의원 (아랫줄) 고 김근태 의원, 신계륜 의원이미지 확대
▲ (윗줄) 문재인 의원, 이해찬 의원, 안희정의원 (아랫줄) 고 김근태 의원, 신계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계파는 매우 복잡하다. A의원은 특정 계파로만 분류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B의원에게 사석에서 '○○계'냐고 물어보면 기분 나빠하거나, 이미 관계를 끊은 경우도 있다. 또 언론마다 본인 계파를 다르게 규정한다며 역으로 본인 계파는 어디냐고 물어보는 C의원도 있다. 즉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분석에는 정답이 없다. 어떻게 구분하든 동의하지 못하는 의원들은 나온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당내에서 공감하는 수준에서 계파는 분류가 가능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크게 범친노무현계와 비노무현계로 구분된다. 범친노로 분류하는 첫 기준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 인연이 있거나 참여정부에서 발탁돼 청와대 또는 정부에서 일을 했거나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세력인지 여부다. 비노는 어떤 기준을 제시하기 어려운데 주로 당에서 비주류를 하면서 당직 등을 자주 맡지 못했던 의원들이다.

범친노부터 살펴보면 보수 진영에서는 보통 개혁·진보적 성향 의원들을 싸잡아 친노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친노·486' '강경파' '당내 최대 계보'라는 별칭도 있다.

보통 친노라고 하면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할 수밖에 없고 참여정부 출신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친노 의원은 당연히 참여정부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의원이다. 그리고 친문재인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노무현정부 청와대 출신인 전해철 의원(민정수석), 김용익 의원(사회정책수석), 윤후덕 의원(정책기획비서관), 박범계 의원(민정2비서관) 등이 있다. 노영민·윤호중 의원도 친문 의원으로 분류된다.

또 다른 친노 대표 정치인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이다. 대표적 친이해찬 의원은 김현 의원(참여정부 춘추관장)과 김태년 의원이다. 또 최초 여성 국무총리인 한명숙 의원, 비서실장 출신의 문희상 의원, 참여정부 정무수석 출신의 유인태 의원 등도 있다.

극소수지만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람들도 있는데 당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수현 의원과 박완주 의원, 김윤덕 의원 등이다. 이처럼 진짜 친노는 최대 20명 정도로 보인다. 지난 5월 진짜 친노가 밀었던 원내대표 후보인 노영민 의원이 28표를 받음으로써 친노의 허수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래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라고 하면 틀리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친노를 확장하면 열린우리당 의장과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한 정세균 의원의 계파가 있다. 당내 상당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정세균계에는 3선 의원이 상당수 있는데 직전 원내대표를 한 전병헌 의원, 강기정 의원, 최재성 의원, 오영식 의원 등이다.

앞선 두 계파까지는 범친노라는 데 큰 이견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다음 계파들인데, 이들 활동에 대해서 보수 진영에서 친노라고 비판하지만 실제 그룹을 분석할 때는 비노로 규정하는 경우도 꽤 있다. 하지만 추구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범친노로 묶는 게 맞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열린우리당 의장,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고 김근태 의원의 민주평화통일연대(민평련)를 들 수 있다. 3선인 최규성 의원이 현재 회장이며 설훈·이목희·노영민·우원식·유은혜·진성준 의원 등이 있다. 그리고 김근태 후계자는 전대협 의장·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인영 의원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스텝이 꼬이는 게 언급된 이름 중에 또 다른 계파로 분류되는 경우도 많다. 우선 학생 운동권 출신의 486그룹이 있는데 맏형은 신계륜 의원(고려대 총학생회장)이고, 이인영 의원과 우상호 의원(연세대 총학생회장)이 수장 격이다. 원외에는 임종석 서울 정무부지사가 있다. 여기에 초선인 김기식·김성주·진성준·유은혜·임수경·은수미 의원 등이 대표적인 멤버다. 하지만 이들 역시 친문재인, 민평련 등으로 분류된다.

또 시민단체 출신의 초선인 최민희·남윤인순·이학영·김광진·장하나 의원 등도 있는데 이들 역시 앞서 언급한 친노·민평련 등의 계파로 각각 분류된다. 그리고 486그룹과 시민단체 출신 등이 주축이 돼 만든 공부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있는데 이들을 소위 강경파라고 명칭하고 당내에서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본다. 언론에서는 이들을 '친노' 또는 '친노·486'이라고 표현한다. <계속>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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