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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팩트체커] 홍준표 "경찰은 추산하지 않겠다고 한다"

[레이더P] 1월부터 집회 참가자 발표 안해…추산 여부는 미확인

기사입력 2017-09-11 16:06:18| 최종수정 2017-09-11 16:08:04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이른바 '강남 집회'가 열렸다. '5천만 핵인질·공영방송장악'이란 이름의 집회로, 당이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각자 수백 명의 참석자를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사람을 모으기 위한 안간힘이 있었다.

이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을까. 한국당은 자체 추산을 통해 1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통상 집회 참가자 공식 발표 창구 역할을 했던 경찰은 이날 추산치를 공표하지 않았다. 그러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10만 대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니 언론에서는 집회 참가 인원을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경찰은 추산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언론과 경찰의 현주소"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앞에서 열린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앞에서 열린 "5천만 핵 인질·공영방송장악"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대표 주장대로 경찰은 9일 집회 인원을 '의도적으로' 추산·발표를 하지 않았을까. 결론적으로 경찰이 발표를 안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 집회를 의도적으로 발표하지 않다는 홍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는 지난 1월 정해진 방침 때문이다.

경찰청은 지난 1월 13일 집회에 대해 인원 추산치를 공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같은 달 7일 탄핵 반대 집회 인원이 촛불집회 인원보다 많다고 경찰이 추산치를 밝히자 촛불집회 주최 측과 언론 등에서 '경찰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축소 집계하고 있다' '집회 방해이자 국민 모독'이라고 비판한 이후다.

이에 경찰청은 추산 인원을 전면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경찰에 대한 국민 불신을 야기하고 있어서 원래 목적대로 내부 참고용으로 쓰기로 결정했다"며 "저희는 동일한 잣대로 하는데도 국민에 대한 서비스가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이 집회 인원은 추산하지만 참가자들 안전이나 질서 유지·경력 운용 등을 위해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위면적당 차지하는 인원과 이 인원을 전체 면적에 적용해 참가 인원을 추산하는 이른바 '페르미 추산법'을 이용한다.

9일 집회의 경우 경찰 측은 추산을 했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한국당 집회 인원 추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경찰청 관계자는 "추산 여부 자체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범기 기자 / 조선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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