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文캠프, 심상정에 "섭섭하다, 정의당 너 마저…”

[레이더P] ‘안철수 네거티브` 문건 논란

기사입력 2017-04-20 16:52:27| 최종수정 2017-04-20 17:56:55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으로부터 융단폭격을 받고 있다. 2차 TV토론의 후폭풍이다.

사진=송영길 의원 트위터 캡쳐]이미지 확대
▲ 사진=송영길 의원 트위터 캡쳐]
20일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트위터에 "모두 1등 후보에게 공격을 한다. 심 후보마저 편승하는 것을 보니 정의당이 정의가 아닌 듯하다"고 남겼다. 송 본부장은 이어 "심 후보는 그 아까운 시간을 홍준표 후보와 유시민 후보의 주적 논란에 반격하지 않고 국보법 문제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며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 후보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을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들의 집중공격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심 후보까지 가세해 협공에 나서자 그나마 심 후보를 '아군'으로 여겼던 문 후보 측이 섭섭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TV토론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국가보안법 폐기 등에서 확실한 입장이 없다며 공세를 폈다. 또 복지공약에 대해서도 문 후보가 최종 공약집에서 지원액을 줄이는 등 후퇴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문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심 후보가 선명성 경쟁으로 진보층 표심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심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사퇴한 바 있다.

심 후보 측 박원석 공보단장은 송 본부장의 비판에 대해 "심 후보를 '숟가락 후보'로 모독했다. 정당한 검증을 두고 정치공학 운운하고 시정이 필요하다는 주제넘은 발언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박 단장은 "심 후보와 정의당은 문 후보나 민주당을 돕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며 "토론에서 공격이든 방어든 문 후보 스스로 힘으로 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가 임계치를 넘나들며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 선대위가 호남과 영남 유권자를 분리하고 '안철수 갑질·부패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며 의혹 검증의 지속적 제기 등 비공식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집중적으로 확산시키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문 후보 선대위 측의 네거티브 지시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문건은 지난 17일 만들어져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안 후보에 대한 불리한 뉴스가 지지율 하락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검증 의혹을 바닥까지 설파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심지어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갑철수·부도덕 금수저' 등 홍보지침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캠프 내부를 확인했는데 관련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만큼 캠프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 선대위원장은 "(문서는) 개인이 준비했을 수 있지만 총괄본부장, 비서실장, 공보단, 국회의원, 지역위원장까지 모두 확인했는데 그런 내용의 문건을 받은 사람이 없다"며 "선별적으로 문건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있어 진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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