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홍준표 "보수, 안일하고 나태했으며 오만했다"…친박결별 선언

[레이더P] 당대표 출마 "국정 파탄세력과 결별 안하면 당이 살길 없어"

기사입력 2017-06-18 16:01:48| 최종수정 2017-06-18 16:04:58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뛰었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18일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지사의 출마로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7·3전당대회는 홍 전 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방 이후 보수 세력이 이렇게 철저하게 궤멸된 적은 없다"며 "어떤 식으로든 이 당을 정상회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고 출마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홍 전 지사는 "보수는 안일하고 나태했으며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다"며 "국정이 무너지고 파탄의 지경이 올 때까지 아무도 책임지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새로운 출발은 혁신이다"며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하는 정책정당, 민생정당, 책임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구체적으로 "모든 문을 활짝 열고 인재를 모셔오고 외연을 확장해 우파를 재건축하겠다"며 "비판보다 대안이 우선이고 정치보다 정책이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친박계 청산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친박계가 모여 비박들을 핍박하고 정권 내내 이명박 뒷조사를 하다보니 결국 탄핵으로 정리됐다"며 "나라를 폐쇄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생긴 비극으로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당의 부패 세력, 적폐 새력으로는 지방선거나 총선이 되겠냐"며 "국정 파탄세력과 결별하지 않고는 이 당이 살아갈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해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적 인사와 한미동맹의 근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안보정책을 철저히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당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여성 포함 4명의 최고위원과 1명의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최고위원직엔 현역 이철우, 김태흠, 박맹우, 윤종필 의원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청년최고위원직엔 이재영 전 의원을 비롯해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 당원 모두가 화합하고 강한 야당, 젊은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국민들이 인정할 때까지 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하는 수준의 강도높은 개혁을 주도하겠다"며 "지방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고 청년, 여성을 위한 당직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 역시 이날 최고위원 출마 간담회를 통해 "당원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제가 친박이 된 이유는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수행하고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남게하기 위해서였다"며 "친박 안에서도 의원마다 결이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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