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成리스트` 홍준표 2심 무죄 “친박은 양아치같다”

[레이더P] 대선출마 가능성 고개

기사입력 2017-02-16 16:33:03| 최종수정 2017-03-24 11:07:39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치적 재기와 향후 대선 출마 가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홍 지사는 이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받았다.

홍 지사는 이날 선고 직후 입장문에서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대란대치의 지혜를 발휘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다만 홍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대권 출마 여부는) 급한 게 아니다"며 "대통령 탄핵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대선 문제를 거론하는 건 조금 성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분들의 행태를 보면, 마치 슬롯머신 기계 앞에 서서 10센트를 넣고 100만 달러를 기대하는 모습들"이라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에선 홍 지사가 출마할 경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지지 기반이 상당히 겹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지사는 "이 정부의 일부 양아치같은 친박(친박근혜)들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주도해 내 사건을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홍 지사는 "무슨 친박에 이념이 있나, 이념도 없이 그냥 국회의원을 해보기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 치맛자락을 잡고 있던 사람들"이라며, "친노는 이념으로 뭉쳤기에 부활할 수 있지만, 이념이 없는 집단은 정치 집단이 아니라 이익 집단이다. 이익이 없어지면 당연히 붕괴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지사의 무죄 판결 이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으로선 소중한 자산인데 무죄가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포부에 대해 확인해 보겠지만 본인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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