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야 한반도 안보 위기 두고 `공방`

[레이더P] 北 태도 변화 촉구 與, 정부 비판하는 野

기사입력 2017-08-11 17:03:44| 최종수정 2017-08-11 17:07:33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미국령 괌을 향한 포격 예고 도발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유례없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를 두고 여야는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자위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것이며 자멸을 부르는 헛된 망상"이라며 "북한은 무책임하고 무모한 군사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예전의 긴장 국면과 달리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지표가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번에 조성된 긴장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에 심각한 위험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당사국은 대화로 전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미국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미 고위당국자도 과도한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 즉흥적이고 치밀하지 못한 메시지는 북한의 간교에 휘말리는 것"이라며 "대북 대화 채널 가동을 위한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하면서 대책 강구를 요청했다. 특히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안보 논의를 위한 대통령·여야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안보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박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 긴장이 극도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코리아 패싱'이 우려된다. 청와대 NSC 상임위만 개최해서는 대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국민을 불안에서 구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께 긴급 안보 논의를 위한 청와대 여야 대표회담을 정중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긴급 청와대 안보 대표회담을 통해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코리아 패싱을 막는 지혜를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해 군사전략 전문가를 영입해 안보라인을 보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해 군사전략 전문가를 영입해 안보라인을 보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군사 전문가를 보강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잘 몰라서 아무런 대책도 안 내놓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며 "현재 청와대 안보라인에 외교관은 많지만 군사 전문가가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한국 안보는 나날이 위기상황에 치닫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분명한 역할, 입장이 드러나지 않아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이런 태도가 치밀한 전략이라면 납득되지만 코리아 패싱될 정도로 무기력하다는 건 특별한 전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운전대를 잡았지만 갈일을 모를 땐 놓은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훌륭한 군사전략가를 영입해서라도 안보라인을 보강하고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환 기자 / 김효성 기자]

기사의 저작권은 '레이더P'에 있습니다.
지면 혹은 방송을 통한 인용 보도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