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신자"라며 예방거부한 홍준표에 유승민 "졸렬한 작태

[레이더P] 국민의당·바른정당 선거연대 가능성 타진

기사입력 2017-11-14 16:33:21| 최종수정 2017-11-14 16:35:02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대표로서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부터 자유한국당과 날 선 감정싸움을 벌였다. 유 대표는 14일 열린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신의 예방 제안을 거절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졸렬한 작태를 보고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잔류 배신자 집단 면면을 보면 오로지 당내 흠집 내는 것만 개혁인 양 처신하며 오히려 반대 진영에 영합하는 정치로 커 왔다. 더 이상 그들과 같이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문을 닫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신보수주의, 개혁보수를 강조하며 보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한국당으로서는 정말 희망이 없고 보수의 미래라 할 수 없다는 제 생각은 늘 일관된 것"이라며 "한국당이 (중도보수 통합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서 3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같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당과의 창구 역할을 맡으신 분들도 현실적 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하고있다.[사진=김호영기자]이미지 확대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하고있다.[사진=김호영기자]
유 대표는 한국당과의 대화보다는 국민의당과의 정책 연대에 주력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양당 간 정책 및 내년 지방선거 연대에 관해 논의했다.

유 대표는 이날 안 대표와의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 국민통합포럼 등 여러 창구가 있으니까 그런 창구를 통해서 솔직한 대화가 오갔으면 한다고 했다"며 "정기국회에서의 협력은 아마 두 원내대표(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주호영 전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에서 플러스 알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 연대에 대해 유 대표는 "제가 분명한 답은 아직 못 드렸다"며 "당연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생각해보겠다. 다만 구체적 방법이나 국민의당 의지와 같은 부분이 제가 직접 확인이 안 돼 대화 과정에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국민의당 내부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바른정당과) 선거 연대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 당장은 예산과 개혁 입법이 현안"이라며 "그 부분을 함께 공조하고 성과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선거 연대를 논의하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유 대표는 "(안 대표와) 비공개회담에서 안보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김동철 원내대표 연설을 보면 전술핵 재배치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동맹 부분에 대해 국민의당이 안보에 대해 생각을 많이 정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석환 기자/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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