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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사건 쟁점…활동자금·배후유무·과거활동 등

[레이더P] 아직 오리무중

  • 이현정, 박대의 기자
  • 입력 : 2018-04-16 18:00:48   수정 : 2018-04-16 1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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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있는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있는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민주당원 댓글 순위조작 사건' 파문의 핵심은 무엇보다 유명 파워블로거 김 모씨(49·필명 '드루킹')의 댓글 순위조작 사건이 개인의 일탈인지 아니면 다른 제3자가 개입하거나 배후가 있는지 여부다.

아직 확인 안돼 : "현재로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게 경찰 측 견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사항을 보낸 문자가 있으나 꼭 '주고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못 박았다. 김 씨가 일방적으로 보내기만 했다는 것이다.

일반방 메시지 :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비밀채팅앱)으로 보낸 메시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먼저 이른바 '일반방'에서 보낸 각종 행사 등을 알리는 메시지 32건이다.
  • 이런 메시지들에 대해서는 김경수 의원이 '감사합니다'류의 의례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 김 의원이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으로 파악된 메시지는 1월 22일 것이다.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가 드루킹 등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출판사에 방문했다는 행사 사진인데, 이 같은 메시지는 김 의원이 실제로 확인했거나 일부는 형식적인 대답을 했다는 얘기다.


  • 비밀방 메시지 : 대부분 메시지는 주로 이른바 '비밀방'을 통해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보냈다. 비밀방을 통해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는 115개이고 개별 메시지(이른바 '말풍선' 기준)는 URL(기사 링크)로 이뤄져 있다. URL 기준으로는 총 3190건의 기사가 있고 각종 댓글 활동을 한 내용과 관련이 있다.
  • 댓글 활약상을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읽은 사실이 현재로선 확인된 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 주목할 만한 점은 이 3190건은 모두 올해 3월의 기사이고, 메시지 발송 시점도 올해 3월로 집중돼 있다는 얘기다. 드루킹이 김 의원에 대한 인사청탁이 실패한 이후 김 의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냈고 김 의원이 읽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 1월17일 기사 : 경찰이 업무방해 혐의로 드루킹 등을 검찰에 송치한 사건의 단초가 되는 올해 1월 17일 기사(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관련)는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경찰은 전했다. 추가적인 압수물 분석을 거쳐 드루킹 등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김 의원 개입 사실이 밝혀질지가 향후 관건인 셈이다.

    활동자금 출처 : 이 사건과 관련해 최대 쟁점은 김씨 등 활동자금 출처다. 향후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계좌추적과 진술 확보 등을 통해 김씨 등이 활동한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운영 자금과 이들 활동 자금 출처가 확인되면 사건의 성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또 구속된 김씨 등 배후와 공범이 누구인지

  •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 씨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도 쟁점이다.


  • 靑 "모른다" :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전 인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김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 경찰 수사를 지휘 중인 서울중앙지검에는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댓글 조작' 수사팀이 대거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윤석열 지검장과 진재선 공안2부장,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장, 이복현·단성한 특수2부 부부장 검사 등이다. 수사팀 부팀장이었던 박형철 전 검사는 현재 대통령 반부패비서관을 맡고 있다.

    [이현정 기자/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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