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또 말폭탄…트럼프 "뭔가 해야한다" 리용호 "전쟁의 심지에 불"

[레이더P] 연일 이어지는 북·미 설전

기사입력 2017-10-12 16:02:33| 최종수정 2017-10-12 17:15: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또다시 말폭탄을 주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대북정책에 대해 더 강경하다(stronger and tougher)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틸러슨 장관과 같은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대화론을 언급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시간 낭비"라고 폄하한 뒤 "폭풍 전 고요" "단 한 가지 방법" 등 군사옵션을 암시하는 듯한 북한 위협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정책의 최종 결정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모든 사람의 말을 듣는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나의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단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이고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궁극적으로 미국과 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이(북핵) 실제 일어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것(북핵 문제)가 너무너무 많이 진행돼버린 시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강경 발언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북한)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고 응수에 나섰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제의 대조선(대북) 압살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을 방문 중인 타스통신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대상이 되는 어떤 협상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위대한 최고영도자(김정은)께서 결정하신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며 조국의 핵무력 완성을 위한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벼랑 끝 전술로 맞섰다.

특히 리 외무상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 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말이 아닌 불벼락 공격으로 미국과 최종 담판을 지을 것을 단호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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