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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악단장 현송월 접촉대표단 포함...북한판 `소녀시대` 평창올듯

[레이더P]김정은이 직접 악단이름 지어줘...미국 대중음악 레퍼토리로 공연 올려 화제도

  • 김성훈·강봉진 기자
  • 입력 : 2018-01-14 16:20:35   수정 : 2018-01-14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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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13일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의 이번 명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현송월. 2018.1.13 [사진출처=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13일 우리 측에 통보했다. 북한의 이번 명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현송월. 2018.1.13 [사진출처=연합뉴스]


 북측이 지난 주말 남측에 통보한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에는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관현악단 단장' 자격으로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북한판 '소녀시대'로 통하는 모란봉악단이 평창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현송월 단장이 포함된 것은 현재 담당 직책 때문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단장은 지난 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오를 정도로 평양의 신임을 받는 대표적 예술인이다. 보천보전자악단을 거친 인기가수 출신인 현 단장은 지난 2012년 창설된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을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지난 2012년 창단된 대표적인 종합예술 단체다. 당시 김 위원장이 직접 '모란봉'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북한 매체들은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셈이다.

 모란봉악단은 전자 바이올린·첼로, 신시사이저와 기타, 드럼 등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노래와 율동이 망라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단원들은 북한 내에서 연주, 가창 실력은 물론 미모에 이르기까지 최고 수준으로 꼽히며 전원 인민군 소속이다. 공연 레퍼토리를 살펴보면 일반적인 체재 선전곡을 넘어 '록키' '마이웨이'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 같은 미국 대중음악도 연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란봉악단은 북한의 일반적인 민족적 색채의 음악 외에도 재즈·뉴에이지 풍 음악 연주에도 두루 능하다.

 김정은 정권 출범 후 평양을 방문했던 한 인사는 "북한에서 모란봉악단의 위치는 단순한 인기그룹 그 이상"이라며 "평양에서는 특별한 설명없이 '악단'이라고 하면 곧바로 모란봉악단을 지칭하는 것을 누구나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지난 2015년 준공된 평양국제공항(옛 순안공항)에서부터 모란봉악단의 노래가 쉴새없이 흘라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5년 12월 베이징을 방문했으나 시작 시간을 3시간 남기고 공연이 돌연 취소돼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당시 중국 측에서 공연 내용에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이 과도하게 포함된 것을 문제삼자 현 단장이 중국 측에 강하게 반발한 뒤 공연 직전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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