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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철수 "진용 갖춘 뒤 당에서 필요한 일 뭐든 한다"

[레이더P] "제도개혁 없는 적폐수사는 오히려 적폐 중 적폐"

기사입력 2017-11-14 17:50:05| 최종수정 2017-11-14 17:50:4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김호영기자]이미지 확대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김호영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과 공영방송 인사에 대해 "자기 사람을 심는 수단과 핑계로 적폐 수사를 벌이는 것이야 말로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진용이 다 갖춰진 다음에 당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대표는 14일 국회 국민의당 당대표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방송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등 (제도적 개혁이) 동시에 진행해야하는데 그런 것 하나 없이 이렇게 (관련자에 대해서) 처벌만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이미 현 정부의 적폐청산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정치도구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여러번 천명해 왔다. 안 대표는 "(과거 정권의) 잘못된 부분이나 법을 어긴 부분이 나왔으면 성역없이 수사해야한다는 게 기본적 원칙"이라며 "거듭 말하지만 법을 어긴 사람들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재판에 넘겨서 사법부의 판단 받게 해야하며 동시에 제도적으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을 예로 들었다. 안 대표는 "MBC 사장을 자르고 하는 것들은 (불가피하다면) 다 좋다"며 "그런데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새 사장을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 일을 안하면 지난 정부들과 같은 적폐"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김 사장 해임 이후로 미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안 대표는 또 "국회에서 사법부 영역까지도 정치공세하는 누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적폐청산에 대해 지속적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새 지도부가 출범한 바른정당과는 선거연대를 기반으로 한 중도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바른정당과 선거연대까지 문을 열었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3,4당으로 나줘진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양당이 손을 잡아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구도를 해소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이야기가 지난 10월에 처음 나왔는데 일단 우리 당은 선거연대까지 시도하기로 정리했다"며 "이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당 지도부와 이에 반대하는 호남 의원들로 나누어져 있다.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통해 이른바 '끝장토론'을 추진하면서 의견을 모으겠다는게 안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선거연대의 수준이나 지역 등 당내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안 대표는 "과연 어느정도까지 (연대 수준을) 다들 생각하는 지 처음 이야기 나눠보는 것"이라며 "결론이 안나면 (의원총회를) 또해야하지 않겠느냐. 중요한 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11월 정기국회에서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의 뜻은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정책공조는 원내 수준에서 이미 하고 있고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나 공무원 증원 등에서도 "저희는 바른정당과 (두 부분에서 입장이) 같다"며 공동전선을 펼 뜻이 분명함을 천명했다.

안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 대해서도 친밀감을 드러내면서 연대·통합 논의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도 둘이서 한 적이 있다"며 "주로 관심사가 경제문제였는데 굉장히 일치한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서 역할하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서 여론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봤다. 안 대표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이라든지, 최근 홍종한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까지 국민의당이 주도권을 가졌다"며 "이런 역할들을 중심으로 제3당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는 "저희들은 제3당으로 안주할 수 없다. (안주하게 되면) 오히려 당이 없어질 수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전국에 고루 당선자를 내고, (여론 지지율 상) 제2당이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결국 국민의당은 수권정당이 돼야한다"며 "지방선거를 거쳐서 여론지지율이 2당으로 거듭나고 향후 1당으로 자리매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문제해결정당'을 화두로 내밀었다. 안 대표는 "원내활동으로 문제해결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문제해결정당으로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대표는 "어디에 나갈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당 대표로서 지금은 진용을 갖추고 거기에 매진해서 일하고 있다"면서도 "진용이 다 갖춰진 다음에 당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향후 지방선거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엔 여운을 남겼다.

[정석환 기자/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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