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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원투표, 여론조사에 수렴" vs "초반 인지도, 그대로 안간다"

[레이더P]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에 나서는 이재명 시장·전해철 의원

  • 김기철, 박태인 기자
  • 입력 : 2018-02-01 17:36:44   수정 : 2018-02-05 16: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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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쟁은 야당보다는 여당에서 치열하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인 남경필 지사 이외에는 아직 다른 인물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사람이 넘친다. 그 중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이 발빠른 움직을 보이고 있다.

31일 두 사람을 인터뷰했다. 왜 선거에 나서는지 같은 ‘평이한' 질문과 함께 다소 민감한 질문도 던졌다. 이하 주요내용 일문일답.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이승환기자]이미지 확대
▲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이승환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경선 경쟁자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문 핵심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도울 사람은 이재명이 아닌 나'라는 주장인데.

▷문 대통령은 이미 민주당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다. 문재인정부 성공을 기반으로 한 정권 재창출에는 누구든 이견이 없다. 이 정부가 실패하면 이재명에게 기회가 오겠는가. 문재인정부 성공이 이재명 성공의 첫 조건이다. 문재인정부는 모두의 토대다. 토대가 튼튼해야 그 위에 새로운 성과가 쌓이지, 토대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당원들이 선택이 중요한데.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 정부가 성공하는 데 누가 도움이 되느냐를 따질 것이다. 이 정부의 실패를 가정해서 문 대통령이 어려울 때 누가 보호하느냐는 식으로 생각하겠는가.

-지지율은 전 의원에게 앞서 있지만 권리당원들도 이 시장을 선택할까.

▷지금 민주당 권리당원이 100만명이다. 경기도 당원이 18만명을 넘기는데 반 정도만 투표해도 10만명이다. 이 10만명의 권리당원은 당 전체적으로 판단할 거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수렴하지 않겠는가. 국민 선택에 가까이 갈 것이다. 경기도지사는 소규모 지차체장과도 다르고, 대한민국의 4분의 1이니까. 도민들 뜻이 중요하고 그게 반영될 거다.

-시정을 하면서 야당과의 소통, 협치 점수를 스스로 매긴다면.

▷시의회에서 야당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술도 샀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예산도 배정했다. 또 내가 하고 싶은 것과 거래하자고 얘기했다. 그런데 설득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 반대다. 나는 성과를 내야 하니까 시민들 힘을 빌려서 그 막무가내 반대를 돌파했다. 그걸 시끄럽다고 하면 할 말은 없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

▷대화가 가능하려면 2인 선거구제를 없애야 한다. 2인 선거구제는 양당(민주당·한국당) 후보가 공천만 받으면 100% 당선된다. 당의 눈치만 보면 되니 시민 대의에 반하는 발목 잡기를 할 수 있다. 이 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 시민들의 민의와 어긋나는 행패와 같은 발목 잡기를 막을 수 있다.



전해철 의원[사진=이승환기자]이미지 확대
▲ 전해철 의원[사진=이승환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부분의 경기도지사들이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왜 출마를 결심했나.

▷문재인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는 지방자치와 분권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앞선 경기도지사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경기도지사직을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생각했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을 이뤄내지 못했다.

-'3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3철'은 멍에인가 영예인가.

▷3철은 악의적 프레임이다. 2012년부터 세 사람(전해철·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친노·친문 패권·비선실세라 불렸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던 모습을 지칭하는 것이라 긍지와 자부심도 있다. 하지만 이름 철자만 같은 세 사람은 이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내가 선택한 길은 경기도지사다.

-이재명 시장의 인지도와 지지율은 압도적이다. 이 시장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 시장은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민주당의 예비 후보였다. 경선 과정에서 선명한 색채를 드러냈고 우리 당의 외연을 확대한 공이 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초반 인지도와 지지율이 그대로 가는 경우는 없다. 극복 가능하고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

-이 시장의 지지율에는 성남시장으로 이룬 정책적 성과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 아닌가.

▷이 시장의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역시 좋은 정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장이 정책을 실행할 때는 너무 많은 갈등이 생긴다. 정책은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다. 의회와 갈등이 생기면 이를 집행할 수 없다. 설득하는 리더십은 아닌 것이다.

-이재명의 경기도와 전해철의 경기도는 무엇이 다른가?

▷경기도지사 승리 후 진정한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중요하다. 나와 이 시장 중 누가 더 잘할 수 있을까? 경기도지사는 대통령과 정책 가치와 비전을 공유할 때 현안을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다.

-6일 양정철 전 비서관의 북콘서트를 계기로 3철이 다시 모인다. '친문' 마케팅이 아닌가.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 양 전 비서관의 북콘서트가 있기에 세 사람이 오랜만에 모이는 것뿐이다. 양 전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정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런 그에게 내 선거를 도와달라고 부탁할 수 없다.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김기철 기자/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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