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야당 주자들 "금호타이어 매각 신중하라"

[레이더P] 호남민심 민감 野…금호타이어 매각 `뜨거운 감자`로

기사입력 2017-03-19 17:28:10| 최종수정 2017-03-19 17:35:45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대선경선후보가 모두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가능성에 대해 고용불안과 기술유출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오는 27일 호남에서 민주당 첫 경선이 예정된 가운데 금호타이어 매각이 호남민심에 파장을 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민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곡성 등 3곳에서 국내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생산직 근로자는 약 3,800 여명으로 추산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도지사-최성 고양시장-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미지 확대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도지사-최성 고양시장-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에 "국내 공장의 고용유지가 매각의 조건이 돼야한다"며 "공장이 떠나거나 규모를 줄이면 안 된다. 어떤 특혜 논란도, 먹튀 논란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광주, 곡성, 평택에 공장이 있고 3,8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일터며 "단순히 금액만이 아니라 채권단은 국익과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매각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는 재입찰을 제안했다. 안 지사 캠프측 박수현 대변인은 "(기술 유출 등 가능성이 있는) 방산업체로서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평가기준과 절차상 하자를 고려할 때 재입찰을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재입찰에서도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중앙정부·지방정부가 투자하는 펀드 형태의 '광주시경제재생기구'(가칭)를 설립, 인수한 뒤 적정매수자가 나타날 때 매각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에 금호타이어의 제2의 쌍용차사태를 막아야한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 지난 2009년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재매각한 '먹튀'를 우려한 내용이다. 이 시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정부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와 노조가 참여하는 민관합작펀드를 구성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관련 언론 설명회에서 김세영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가 우선매수권자에게만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관련 언론 설명회에서 김세영 금호아시아나그룹 상무가 우선매수권자에게만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 중국계 기업인 터블스타로의 금호타이어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해당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함에 따라 오는 20일 예정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주주협의회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룸 회장은 컨소시엄(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 구성을 바탕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고자 하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 요구가 최종적으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채권단과의 법적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안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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