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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을 돕는 사람들…참여정부 출신 주축

[레이더P] 금강팀·고대 동문 인맥에 전문가 그룹 가세

  • 김정범 기자
  • 입력 : 2017-02-20 16:25:51   수정 : 2017-03-24 10: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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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큰 웃음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큰 웃음을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캠프의 참모 구성은 참여정부 인맥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그룹 가운데 금강팀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다. 금강팀은 1994년 노 전 대통령이 만든 사단법인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모태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좌장 역할을 한 '부산팀'과 더불어 노무현 캠프의 양대 축이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당시 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금강팀이라는 이름은 지방자치실무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에 입주했던 데서 비롯됐다. 여기에 안 지사와 함께 도정을 운영했던 인사들도 다수 합류했다. 안 지사의 대선 캠프에는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동지부터 참여정부 행정 관료들까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반면 안 지사를 돕는 당내 세력은 아직 약하다는 지적이다. 현역 의원으로는 김종민·조승래·박완주·정재호·백재현 민주당 의원 등이 꼽힌다. 3선인 백 의원을 제하면 충청권 의원·대학 시절부터 함께해온 이들로 초·재선급이다. 안 지사의 정책은 조승래 의원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의원과 전문가들이 담당한다.

한편 정치권에선 지난해 4·13 총선을 기점으로 친노 진영이 친문과 친안으로 갈리고 있는 것을 두고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양 캠프에선 아직 중간 지대에 남아 있는 친노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당내 경선을 앞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에 비해 열세인 당내 세력 분포를 만회하기 위해 당내 비문재인 진영과 연대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핵심그룹

왼쪽부터 윤태영, 김종민, 백재현, 여택수, 조승래, 정재호이미지 확대
▲ 왼쪽부터 윤태영, 김종민, 백재현, 여택수, 조승래, 정재호


1.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총괄본부장)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8대 대선에 이어 19대 대선에서도 문 전 대표를 도울 것으로 예상됐고 작년까지 문재인 캠프에서 메시지 담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오는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안 지사가 도움을 강력하게 요청해 결국 안 지사 쪽으로 선회했다. 그는 '노무현의 필사'로 불리며 노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1980년대부터 안 지사와 친분을 쌓았던 윤 전 대변인은 2000년 안 지사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을 만나 대선 출마를 함께 준비했다. 윤 전 대변인은 2012년 대선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카피를 만드는 등 홍보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안희정 캠프에서 메시지와 캠프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2. 김종민 민주당 의원(홍보본부장)

김 의원은 안 지사와 함께 학생운동 동지로서 인연을 맺었다.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로 활동하며 민선5기 충남도 정무·행정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부터 당시 캠프 대변인 겸 공보본부장으로 안 지사와 함께했고 2014년 선거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아 재선에 공헌했다. 이후 김 의원은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이인제 새누리당 전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으며 현재 캠프 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대변인과 국정홍보비서관을 거쳤다.



3. 백재현 민주당 의원(대선캠프 좌장)

범친노에 속하는 정세균계로 분류됐지만 최근 안 지사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광명시장 출신인 백 의원은 안 지사의 철학인 지방자치분권형으로 개헌해야 한다는 소신이 뚜렷하다. 좌장 역할을 할 백 의원 또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초대 감사를 역임하며 안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안 지사 대선 캠프 좌장을 맡고 있으며 백 의원의 합류로 인해 외연 확장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백 의원은 박수현 전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비문 진영과의 고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4.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캠프 운영 담당)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안 지사와 동문이다. 여 전 행정관은 1997년 대학 2년 선배인 안 지사의 권유로 노 전 대통령이 운영하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몸담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떨어졌을 때 생계를 위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4년간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했던 이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를 담당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여 전 행정관은 안 지사의 저서 '안희정의 함께, 혁명'과 '콜라보네이션' 등을 펴낸 것으로 알려졌다.



5. 조승래 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의 사회조정비서관 출신인 조 의원은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을 맡아 안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이다. 그는 캠프에서 정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조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안 후보 캠프의 정책팀장을 맡았다. 당선 후에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조 의원은 민선 5기 4년 동안 비서실장을 하며 안 지사를 보좌했다. 당초 그는 총선 출마에 부정적이었지만 원내에서 안 지사의 대권가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선거에 뛰어들었고 선거에서 당선됐다.



6. 정재호 민주당 의원

정 의원이 캠프 내에서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참여정부 사회조정비서관과 국무총리실 민정수석을 역임한 참여정부 인맥이기도 하다. 그는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안 지사 총괄특보와 총괄본부장을 맡았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안 지사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아 재선을 이끌었는데 지금은 캠프에서 조직을 담당하고 있다. 정 의원은 안 지사의 대학동창으로 함께 학생운동을 한 30년 지기다. 정 의원은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당시 노무현 후보 정무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 브레인

1.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노 전 대통령 시절 '좌희정·우광재'로 불렸던 이 전 지사도 안 지사를 외곽에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한국판 싱크탱크 '여시재'를 열고 부원장으로 활동하며 안 지사 대권 행보에 정무적 도움을 주고 있다. 민주화 운동 동지로 시작해 지금까지 가깝게 지내는 안 지사의 가장 친한 친구로 꼽히는데 박연차 게이트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의원 비서관을 지냈고 19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기획시장을 맡아 안 지사와 함께 연구소 살림을 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조순 전 서울시장 선대위 기획실장을 역임한 그는 2002년 노무현 캠프 기획팀장으로 '노무현의 눈물' '기타 치는 대통령' 등 홍보를 비롯해 전반적인 선거 기획을 도맡아 승리로 이끌었다.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참여정부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이 전 부총리는 안 지사의 경제멘토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부총리는 안 지사에게 "고령화와 내수불황, 가계부채 증가로 한국 경제가 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4차 산업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전 부총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여시재'에는 이 전 지사가 부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3.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캠프 고문 역할)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홍보수석, 정무특보 등을 역임하며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참여정부 내 대표적인 호남 인사로 꼽힌다. 2007년 안 지사를 포함한 노 전 대통령 측근들과 '참여정부평가포럼'을 창립하고 대표를 맡았다. 최근 안 지사 지원에 가세해 안희정 캠프 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부터 10차례에 걸쳐 자신의 SNS에 '왜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싣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4.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교·안보 분야는 김흥규 아주대 교수 겸 중국정책연구소장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팀을 이끌고 주말마다 안 지사의 가정교사 역을 하면서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에서 한미 양국 '합의 존중'으로 입장을 바꾸게 된 것 역시 김 교수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 싱크탱크

안 지사를 돕는 외곽그룹은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안 지사가 설립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와 이후 연을 맺은 참여정부 출신 관료들이 주축이다. 여기에 2010년 충남지사 당선 이후 주말마다 공부모임을 함께했던 학자그룹까지 포진해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 50여 명을 모아 '홈닥터'란 자문그룹을 꾸리기도 했다. 사실상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인사들은 안 지사의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 지사의 공식 싱크탱크는 아니지만 충남 도정을 이끄는 동안 자문을 받은 교수들이 활동하고 있어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가 정책을 만들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연구소가 출범할 당시 안 지사가 초대 소장을 맡았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인사로는 권희태 선문대 부총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있다.



◆ 대선캠프

안 지사의 선거사무소는 서울 여의도 동우국제빌딩(국회대로 74길19) 8층에 있다. 동우국제빌딩 건물 7층에는 민주당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이 입주해 있다. 230㎡(약 70평) 규모로 안희정 캠프 관계자 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문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곳에 선거사무소를 연 바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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