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서울시장 가능성 열어둔 이재명 "朴시장 선택만 갖고 진로결정 안해"

[레이더P] MBN뉴스와이드2부 인터뷰

기사입력 2017-07-16 16:16:45| 최종수정 2017-07-17 16:06:51
서울시장 도전이냐 경기지사 출마냐
"대체적 결론 내렸지만 공표할 단계는 아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은 일축
국민이 정치인을 우습게 알아야 한다
"대선경선 당시 준비상태 60점에 불과" 자평
편중된 성장으로는 경제발전 지속성 불가능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MBN뉴스와이드2부에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MBN 화면 캡쳐]이미지 확대
▲ 이재명 성남시장이 16일 MBN뉴스와이드2부에 출연해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MBN 화면 캡쳐]
"서울시장이냐 경기지사냐, 대체적인 결론은 내렸지만 아직 공표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탄핵국면과 대선을 거치면서 '사이다 발언'으로 각광을 받아 정치적 체급이 높아진 이재명 성남시장.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그는 최근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른다.

이 시장은 16일 MBN뉴스와이드2부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도전에 대해 '윤곽'을 설명했다. 우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재보선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뤄지며 특히 서울이 관심 지역이다. 이 시장은 "경기도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없다고 봤을 때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출마하는 것은 무리"라며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서울시장 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국민의 눈에 후보들끼리 충돌하고 아웅다웅하는것이 보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박 시장은 선택 요소 중의 하나다. (그렇다고) 박 시장의 선택만 갖고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체적인 결론은 내부적으로 내렸지만 아직 공표할 단계는 아니다. 추측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3위에 그친 것에 대해 "일국의 국가 지도자를 뽑는 것인데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지면 아프지만 경륜과 겸손함도 늘어나는데 앞으로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선경선 준비상태를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평가했다. 또 "선거에서 자기 얘기, 자기 정책을 중심으로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출범 두달을 갓 넘긴 문재인정부에 대해 "인사 관련 지적이 나오는데 그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지켜봐주는게 좋겠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서 안착해야 차기정권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경제성장을 강조해온 다보스포럼(하계)에 최근 초청돼 참석한 것에 대해 그는 "각 분야가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만이 지속적 성장을 담보한다"면서 "(내가 실시한) 기본소득이라는 정책이 경제발전과 성장의 지속에 도움된다고 판단해서 나를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하 일문일답 주요 내용

<대선 이후 근황>

-대선 이후 두달이 지났는데 근황은.

▶그간 다소 소홀할 수 있었던 시정을 챙기고 임기가 1년 남은 만큼 1년치 내년 살림을 준비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했는데, 주변 반응은.

▶이재명 시장에게 저런 면이 있었나 하는 평가도 있었지만 잘했다는 평가가 훨씬 많았다. 정치인들이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이 있기는 하다. 제 목표 중 하나가 국민들이 시장이나 정치인을 우습게 알게 하는 것이 목표다. 대단한 지배자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평범한 사람들이 우리가 시키는 것을 대신하는 머슴이나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한 이미지를 교정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대선과정 평가>

-지난 대선에서 한국판 샌더스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경선통과를 하지 못했다. 이유는 무엇이었다고 보나.

▶일국의 국가 지도자를 뽑는 것인데 제가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준비가 필요했고 저 자신의 내면 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의 준비 기간이 짧았고 대선 일정이 갑자기 시작된 측면도 있다. 갑자기 국민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시장으로서는 준비가 됐는지 몰라도 국가 지도자로서는 당시로서는 역량부족이었다고 본다.

-준비 상태를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점인가.

▶경선 과정은 60점이 조금 넘는 정도이고 본선은 (준비상태가) 낙제점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과정이나 경선 당시 가장 후회되는 일이나 순간을 꼽자면.

▶후회라기 보다는 아쉬운 정도인데 역시 선거에서는 자기 얘기, 자기 정책 중심의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 얻은 점은 값진 경험과 선거에 앞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국민들이 저를 많이 지켜봐주시게 된 것이고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들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정당한 조세, 공정한 기회, 노동권 강화, 복지 확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 경제질서 같은 화두를 던지고 국민들이 공감하게 됐던 것이 성과가 있었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자기 득표에 도움이 안되는데 막상 경쟁에 들어가면 그런 심리 작동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 정책의 비판 중심이다 보니 내 얘기 할 기회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값진 경험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인가.

▶선거에서 지면 아프지만 경륜과 겸손함도 늘어난다. 이기면 즐겁지만 교만해질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링컨도 선거에 낙선해보지 않은 사람은 중용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선거에서 져보는 것이 나쁘진 않다고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지는 것이 정상이었다. 앞으로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 본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내년 지방선거가 있고 재보궐 선거도 예상되는데 출마 계획이 있나.

▶당연하지 않겠나. 정치인은 국민의 선택에 의해 살아남고 버려지면 죽는 것이라 선택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내년에는 하나의 장이 서는 것인데 당연히 나가야 한다.

성남시장 임기가 끝나니 어떤 것이든지 참여는 할 것이다. 선택 여지가 없으면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데 선택 여지가 있다보니 여러 가능성 가운데서 하나씩 없애는 중이다. 경기도 지역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없을 것이라 보는데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서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무리다. 나는 지방 행정을 하던 사람이고 성과를 인정받은 측면이 있으니 지방행정으로 인정받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출마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정치인은 자기 결정을 숨겨서 호도하면 안된다. 사실상 내년 계획에 대해 판단하고 있지만 아직은 말 할 때가 아닌거 같다. 마음먹을 때와 공표할 때가 다른 것인데 임기가 1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너무 빠르다. (상황이)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고 유권자들 입장에서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다고 보실 수 있다. 임기 4분의 1이나 남았는데 판단은 하되 표명은 늦게 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과 흐름인데 제가 하고 일을 하기 보다는 해야 될 일을 해야한다고 보고 이를 정하는 것은 국민과 민심이다. 민심의 순리를 따르려고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출마 안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박원순 시장님에 대한 것만 콕 찍어서 한 게 아니라 국민들의 눈에서 봤을 때 후보들끼리 충돌하고 아웅다웅하는것이 보기는 좋지 않을 것이다. 반대의 해석을 해서 박 시장이 안나갈 경우 서울시장 에 출마하는 것이냐 하시는데 단지 국민의 뜻인지 해야될 일인지 흐름과 대의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박 시장은 하나의 선택 요소 중의 하나로 본다. 박 시장의 선택만 갖고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시장 후보 2위로 나오기도 하데 경쟁해볼만 하지 않나.

▶해볼만해서 하는 것과 해야돼서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가령 이번 대선도 지지율 4~5%에 불과했는데 해볼만해서 나간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해야 될 일이어서 나간 것이다. 정책적으로 나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고 대선이 국민적 축제이고 지지자들을 끌어 모아야 하니까 출마를 한 것이다.

서울시장은 해볼만 하다 아니다로 판단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무엇이 내 역할이냐에 방점을 두려고 한다. 대체적인 결론은 내부적으로 내렸지만 아직 공표할 단계는 아니다. 추측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文정부 평가와 대북교류>

-문재인 대통령 출범 두달이 넘어갔는데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꼽자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지, 인수위 기간도 없이, 겨우 두달인데 과거 대선에 비춰보면 사실상 취임도 안한 시점이다. 지금 잘했냐 못했냐 평가하기는 이르고 지금까지 한 것을 보면 아주 잘하고 있다고 본다.

행정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잘 하고 있다. 가령 국정 교과서·성과연봉제 폐지 등 많은 것들 하고 있고 또 원전 제로화 대체에너지 개발로 방향전환이 어려운데 결단하는 것 보고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초기 인사 관련 지적이 나오는데 그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제 선수 선발되서 1라운드 경기 나가려고 락커룸에서 준비하는 단계인데 조금 지켜봐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를 말하자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 진영이 계속 집권할 수 있고 사회발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 성공해서 안착해야 국민에게도 이익이 되고 차기정권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성남시 차원에서 남북교류를 추진하고 있는데.

▶남북문제를 교류협력과 평화공존으로 가야 한다는 대의에 동의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열린 장 속에서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차원의 교류가 뿌리 내려야 독일 통일처럼 장기적인 통일과제 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남시도 오래전부터 민간단체 차원의 교류를 오준비해왔는데 장이 열리면 경제교류도 하려고 준비 중이다. 향후 가장 큰 과제는 평화와 통일의 문제 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는 유일한 길은 평화정책과 통일이다.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은 힘들겠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경제성장과 분배>

-경제발전을 중시하는 다보스포럼(하계 포럼)에 최근 참가했다. 이 시장의 지향점과는 좀 다른 행사 아닌가.

▶다보스포럼에는 세계적인 재계 인사들이 많이 모이는데 성장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본 이들이다.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인데 기본소득, 공정사회를 화두를 던진 저를 부른 것은 이유가 있다. 이번 포럼에서 주로 논의된 것이 4차산업시대와 포용적 성장이 중요한 주제였다. 포용적 성장은 공정한 경쟁·기회·배분을 통한 성장 지속성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가 발전하려면 지나치게 편중된 성장으로는 불가능하다. 각 분야가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만이 지속적 성장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제가 주장하는 공정한 기회·경쟁·배분은 결국은 정상적인 경제 성장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의 공정한 역할보장, 공정한 질서유지 측면에서 기본소득이라는 선진적 사회보장 정책이 자본주의 경제발전과 성장 지속에 도움된다고 판단해서 나를 초청한 것이다. 한계에 봉착한 신자유주의의 한계와 문제를 보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경제가 중요하다.

[정리=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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