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지방선거 누가 나올까③ 백가쟁명 경북지사·대구시장

[레이더P] 텃밭 지키자 野 새 깃발 꽂자 與

기사입력 2017-09-07 15:30:02| 최종수정 2017-09-08 11:16:13
경북도지사·대구시장은 유력 주자 없이 전·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 이름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는 양상이다. 경북지사는 김관용 현 지사의 3선 연임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도지사를 선출해야 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의 4선 연임을 막아 놨기 때문이다.

대구시장은 권영진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거물급 정치인 차출론까지 거론되는 등 그야말로 '안갯속' 국면이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본산인 이곳에서 압승을 거둬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는 반면 바른정당은 신보수 텃밭 확보, 더불어민주당은 새 깃발을 꽂기 위한 각축 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대로 갈 경우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지지층 '표 분산'이 예상되면서 민주당이 약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레이더P는 대한민국 지역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 판도를 분석해본다. 세 번째 순서는 경북도지사·대구시장이다.

◆만기 제대로 새 얼굴 뽑는 경북지사

경북지사의 경우 현재까지 정치권 안팎에서 알려진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만 10명이 훌쩍 넘는다. 특히 경상북도는 1995년 민선단체장 선거가 실시된 이후 한 번 당선되면 3연임을 했을 정도로 인물을 쉽게 바꾸지 않는 지역이다. 26~28대 이의근 도지사(1995~2006년), 29~31대 김관용 도지사(2006~2018년)로 이어지며 모두 보수정당 소속이었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사진=연합뉴스]
현재까지 나온 후보군에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포항 남·울릉)이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 경북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은 최근 핵심 당원들과 회동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경력이 있고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해 도정을 이끌어본 경험도 있다.

같은 당의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과 이철우 의원(김천)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직 지자체장들도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경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삼걸 전 행정자치부 차관, 최근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섰던 김영태 지역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여기에 바른정당 포항 북 당협위원장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경북지사직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경북일보가 의뢰한 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여야 10명의 다자구도에서 이철우 의원(13.0%)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오중기 위원장(10.1%), 이삼걸 전 차관(9.6%), 권오을 바른정당 도당위원장(6.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합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중도 30%가 넘어 부동층(浮動層)이 막판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거물급 차출설 솔솔… 대구시장

대구도 여야의 주요 관심 지역이다. 지난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대구·경북(TK) 지역에도 영토 확장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텃밭을 지키려는 자유한국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선 이후 대구 지역은 단 한 차례도 진보 진영에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11·12대 민선 시장인 문희갑 시장(1995~2002년·자유민주연합)을 필두로 13대 조해녕 시장(2002~2006년·한나라당), 14·15대 김범일 시장(2006~2014년·한나라당), 16대 권영진 시장(2014~2018년)으로 이어져 왔다. 권영진 시장은 행정관료 출신인 문희갑·조해녕·김범일 전임 시장들과 달리 정치인 출신 시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민주당에서는 첫 TK 광역단체장을 배출하기 위해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이면서 거물급 정치인의 차출설도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 김 장관 스스로가 "내년에 대구시장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출마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꾸준히 하마평은 나오고 있다.

김부겸 장관,  권영진 시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김부겸 장관, 권영진 시장 [사진=연합뉴스]
대구일보가 지난 7월 차기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장관이 27.2%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으며 권영진 시장(23.3%)과 비교해 3.9%포인트 앞선 수준이었다. 이어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10.5%),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5.4%), 홍의락 민주당 의원(5.3%) 순이었다.

그 밖에 민주당에서는 최고위원인 임대윤 대구시당 위원장,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이승천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권 시장을 필두로 한국당의 김상훈(서구)·곽대훈(달서갑)·정태옥(북구갑) 의원과 서상기 전 국회의원(북구을), 이진훈 수성구청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도 대항마로 거론된다.

특히 이재만 전 구청장은 2014년 대구 시장 경선에서 권 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고 특히 7·3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경력을 쌓았다. 이 밖에 원외에서는 이진훈 구청장, 윤순영 중구청장 등도 명단에 올랐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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