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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 정국 주도권 잡자…秋 민생·洪 안보·安 위안부

[레이더P]황금연휴 잊은 與野 지도부

  • 정석환 김효성 기자
  • 입력 : 2017-10-02 16:57:36   수정 : 2017-10-02 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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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와 박남춘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을 찾아 전시된 팽창식 구멍뗏목에서 해상 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추미애 대표와 박남춘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오후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을 찾아 전시된 팽창식 구멍뗏목에서 해상 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황금같은 '추석 연휴'에도 여야 대표들의 민심 잡기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만 해도 여야는 MB정부(이명박 정권)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상대방에 대한 비판보다는 민생을 강조하며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모양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인천 연안항구 여객터미널을 찾아 귀향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인천 연안항과 맞닿은 서해 5도가 최전방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민생을 챙기는 동시에 안보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전날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포도, 대추 등 추석상에 올릴 음식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5생 예산을 늘리겠습니다. 사람·민생·안보·미래·지방'이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른 추 대표는 상인들에게 "그동안 잘 지내셨느냐"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3일에는 개천절 기념식 참석 후 서울 강서구로 이동해 '나는 민주당이다·당원가게1호 지정식'을 갖는 등 민생 밀착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행보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이어지는 정국에서 '적폐청산' 속도를 내기 위한 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 대표는 지난 달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켜 보수야당과의 일전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야3당은 이번 추석 연휴를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집'을 찾아 이번 국정감사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저는 합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주장했고, 현 정부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이번 정기국회 기간, 국정감사 때 꼭 챙기고 강하게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 대표는 "지금 여러가지 안보나 북핵 문제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북핵 문제는 하루이틀만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오래갈 것"이라며 "그렇다면 동시에 같이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대표 발언은 지난 달 7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양국 역사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한 발언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다. 당사자들과 소통없이 진행됐고 이면합의 의혹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밝히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향후 연휴 정국에서 안 대표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지 않는 대신 청년간담회 일정을 진행하는 등 민심 끌어안기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안보 이슈를 강조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석 연휴 펼쳐질 정국에 대비해 '숨 고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추석 연휴 기간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홍 대표는 5일 경남 창녕에 위치한 부모님 묘소에서 성묘를 하는 등 8일까지 휴식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홍 대표가 휴식을 마치고 당 최고위원회에 복귀하는 9일부터 전술핵재배치 여론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안보 이슈를 적극 제기해 보수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해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지난 달 29일 "우리가 다수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 밖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술핵 재배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국회 밖으로 나갈 가능성을 열어둔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국당을 국회로 불러들이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전망이다.

 '자강파'와 '통합파' 간 격돌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의 주호영 대표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지역구 곳곳을 돌아보며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선명성 강조'를 위해 국감 등 향후 일정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 내분으로 당력을 집중시키기 어려운만큼 이를 어떻게 추스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석환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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