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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인기` 집권여당 민주당 공채…시험과목은?

[레이더P] 서류·필기·면접 거쳐…처우는 `공무원 수준`

  • 윤범기 기자
  • 입력 : 2017-10-20 16:28:29   수정 : 2017-10-23 1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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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주인공은 나야 나."

국회 의원회관 정문 앞에 더불어민주당의 사무직당직자 공채 플래카드가 걸려있다.[사진=윤범기 기자]이미지 확대
▲ 국회 의원회관 정문 앞에 더불어민주당의 사무직당직자 공채 플래카드가 걸려있다.[사진=윤범기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곳곳에 더불어민주당 사무처가 제작한 파란색 포스터가 나붙었다. 국회 정문 앞에도 '2017년 사무직당직자 정기채용'이란 문구의 플래카드가 펄럭인다. 창당 이후 최고의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는 집권여당 민주당이 사무직 당직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정당의 당직자는 국회의원실 보좌진과 함께 '월급을 받으며 정치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종이다. 이 때문에 정치인을 지망하는 청년이나 정치학을 공부한 출신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갖는다. 요즘 '잘나가는' 민주당 당직자 공채가 어떤 과정과 어떤 시험을 통해 이뤄지는지 알아봤다. 단, 역대 경쟁률은 미공개한다.

◆서류전형…대학 적는 칸 없고 고교에 전공 기록 칸 마련

민주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2017년 사무직당직자 정기채용'이란 공지와 함께 입사지원서를 내려받을 수 있다. 입사지원서에는 출신 대학명을 적는 칸이 없다. 즉 전공만 표시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다. 다만 고등학교부터 전공을 적는 칸이 있다. 아마 실업계 출신자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출신 대학명이 없는 대신 경력 사항을 적을 수 있는 칸이 4개 있다. 회사명과 직위, 담당 업무 등을 비교적 소상히 적을 수 있다. 또한 외국어 시험과 성적을 적을 수 있는 칸도 3개 있다. 남성은 병역 사항을 적을 수 있고 보훈과 장애 대상인지도 묻고 있다.

입사지원서를 쓰고 나면 다음은 자기소개서가 붙어 있다. 성장 과정, 본인의 장단점, 가치관, 민주당에 대한 이해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적도록 칸이 나눠져 있다. 분량은 신명조 10포인트로 작성해 2페이지 이내로 적도록 돼 있다.

◆필기시험…논술 출제 예상

1차 서류를 통과하고 나면 다음은 필기시험이다. 필기시험은 크게 객관식 시험과 논술 혹은 논술만으로 이뤄진다. 객관식 시험이 있을 때는 헌법, 정치학, 행정법 등 일반 공무원 시험과 같은 방식의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채용 공고에 구체적인 필기시험의 과목명은 공지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응시자들은 별도의 객관식 시험은 없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역대 공채 출신 당직자들에 따르면 논술 시험 주제는 주로 정치와 관련된 시사 현안이다. 2012년 민주통합당 당직자 공채 출신인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당시 논술시험에서 5개 정도 주제를 주고 2개를 선택해서 쓰는 방식이었다고 회고했다. 논술 주제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 방안에 대하여 논하라' '경제민주화에 대하여 논하라' 등이었다.

지난해 당직자 공채 논술시험은 최저임금에 관한 주제가 출제됐다. 올해는 북핵 문제, 대북 관계, 소득주도성장론 등 문재인정부 출범과 관련된 시사 현안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넓은 시야 가진 인재"

3차 시험은 면접위원 5명 정도가 약간명의 지원자와 대면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면접위원은 주로 국회의원인 당 사무총장과 국장 이상의 고위 당직자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은 논술 주제와 비슷한 당시의 시사 현안을 물어보거나 입사지원서를 보고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을 하는 방식이다.

면접을 주관하는 이춘석 당 사무총장은 레이더P와 통화하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도 시대에 맞춰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만의 시각이 아닌 좀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진, 새로운 시각과 열정을 가진 유능한 인사들이 충원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인재상을 밝혔다.

면접을 통과하면 자격심사 절차가 남아 있는데 정치권의 채용인 만큼 과거 범죄기록이나 공직자로서 결격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후 마지막 절차는 최종 합격자 공고다. 최종 합격자는 10명 이내일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에 준한 처우·정년 보장…중앙당 100명 총원 제한

민주당을 비롯한 원내교섭단체 정당의 당직자들은 대개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가 보장된다. 직급은 간사, 주임, 차장, 부장, 부국장, 국장 순으로 승진하는데, 최근엔 간사 직급이 삭제되고 주임부터 시작한다. 주임의 월급은 9급 공무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회 보좌진에 비해 좋은 점은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 4년 임기인 국회의원과 함께 주기적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고 국회의원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국회 보좌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다는 점이 중앙당 당직자의 장점이다.

현재 민주당은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총원을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당직자 중 일부가 스스로 그만둬야 새로 인원을 충원할 수 있는 구조다. 당직자는 정년이 보장되지만, 국회 보좌진으로의 이직이나 선출직 출마 등으로 결원이 생기곤 한다. 특히 집권여당의 경우 청와대 등 정부 부처로 적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당직자를 오래할 경우 당직자 몫으로 한 명 정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할당하는 관행이 있어 당직자들의 투표로 국회의원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민주당의 시도당 당직자 역시 총원이 100명이다. 서울과 경기도 등 17개 시도당의 당직자를 합해 중앙당과 같은 100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게 시도당 당직자들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시도당 사정에 따라 인턴을 약간명 두는 경우도 있다. 중앙당에 비하면 체계적인 인력 충원 절차는 미비한 편이다.

정기 공채를 실시하는 중앙당에 비해 그때 그때 인력 유출이 발생하면 추가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채용 절차도 논술 등 필기시험이 있는 중앙당에 비해 서류전형과 면접 등으로 다소 간소하다.

[윤범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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