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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김영철 폐막식에서 눈도 안마주쳐

[레이더P] 폐막식 115분간 냉랭했던 북미

  • 오수현 기자
  • 입력 : 2018-02-25 17:42:02   수정 : 2018-02-26 07: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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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왼쪽 두번째)이 25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왼쪽 두번째)이 25일(현지시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 그리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북·미 간에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폐막식에서 문 대통령 부부 바로 왼편에 앉았다. 이 자리는 9일 개막식 때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앉았던 그 자리다. 이방카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대표단 단장인 만큼 정상급 외빈으로 예우한 셈이다. 이방카 보좌관 옆에는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차례로 앉았다. 관중석 VIP 박스에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등 4개국 주요 인사들이 모인 셈이다.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 내외, 이방카 보좌관과 다소 떨어진 뒷줄에 자리를 배치받았다. 이 자리는 지난 개막식 당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자리와 비교했을 때 문 대통령과 다소 떨어진 위치다.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바로 뒤에 김명수 대법원장이 앉고 그 왼편에 통역 담당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그리고 김 부위원장 순으로 앉았다.

문 대통령은 경기장 VIP 박스에 들어오면서 뒷줄에 앉은 김 부위원장과 악수했다. 하지만 이방카 보좌관과 김 부위원장은 따로 악수하지 않았다. 폐막식 후 헤어질 때도 이들 간 접촉은 없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귀빈들은 각국 국기를 든 선수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입장하자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태극기를 든 우리 선수와 인공기·한반도기를 든 북한 선수가 입장할 때는 문 대통령 내외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내외, 이방카 보좌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손뼉을 쳤다. 이후 이방카 보좌관은 아이돌 그룹 엑소 공연 때 고개를 흔들며 리듬을 타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그런 이방카 보좌관과 종종 밝은 표정으로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행사 종료를 10분 정도 남긴 오후 9시 55분께 먼저 자리를 떴다. 이후 별도의 장소에서 행사를 지켜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대표단 일행과 함께 서울 숙소로 이동했다.

반면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공연을 한 엑소와 가수 씨엘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해 행사 후 별도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이들과 인사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우리 아이들이 (엑소의) 팬"이라며 "이렇게 만나 믿을 수 없다(incredible)"는 말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엑소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해 달라며 향초와 방향제를 건내면서 미국 공연에 아이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공연이 언제인지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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