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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는 전문직·유명언론인 텃밭? 이번에도 격돌 전망

[레이더P] 송파을 재보선…"법조인·의사 등 전문직 많이 거주하는 곳"

  • 김수형 기자
  • 입력 : 2018-03-13 16:54:04   수정 : 2018-03-14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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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모습[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모습[사진=연합뉴스]
1970년대 이전 잠실은 섬이었다. 잠실 위로는 지금의 한강 본류인 신천강이, 잠실 밑으로는 송파강이 흐르고 있었다. 당시 잠실섬은 강북과 더 가까웠다. 잠실의 운명은 1971년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으로 결정 났다. 잠실의 윗부분을 파내 신천강을 늘리고 송파강을 메운 것이다. 지금 남아 있는 석촌 호수도 당시는 강의 일부였다.

잠실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때문이다. 잠실 일대 종합운동장과 여러 실내 경기장,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산 증인이다. 잠실이 있는 서울 송파구는 현재 인구 67만명의 거대한 지역으로 거듭났다.

인구가 많은 만큼 국회의원도 3명이나 뽑는다. 6월 지방선거과 함께 송파을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동시 실시 지역은 송파을을 포함해 전국에 7곳이 있다. 이 가운데 일찌감치 뜨거워졌고 각 당이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바로 송파을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당 대표급 인사의 차출설도 꾸준히 거론됐던 곳이다. 송파지역은 어떤 특성을 지닌 곳이고 이곳을 거쳐간 정치인은 누가 있을까.

흔히 정치 1번지를 서울 종로로 부른다. 종로구 국회의원 면면을 살펴보면 장면,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전 의원 등 대통령이 됐거나 총리를 지냈던 이력으로 화려하다. 송파지역 국회의원도 거물급 정치인이 거쳐간 곳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은 이곳에서 정치 기반을 닦았다. 또 연기인에서 은퇴한 뒤 정치인으로 거듭난 김을동 전 의원이 있다. 전반적으로는 법조인, 의사 등 이른바 전문직이 다수를 이룬다.

특히 송파는 유명 언론인 출신이 많이 거쳐간 곳이다. 맹형규 전 장관, 최명길 전 의원 등은 기자 출신이다.

이 때문인지 이번 재보궐선거도 유명 언론인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8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영입했다.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배 전 아나운서가 송파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에서 박종진 전 앵커(왼)와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이자 국제통상전문 변호사인 송기호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바른미래당에서 박종진 전 앵커(왼)와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이자 국제통상전문 변호사인 송기호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이곳에는 바른미래당에서 박종진 전 앵커가 일찌감치 지역위원장을 맡아 재보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전 앵커는 바른정당 인재 영입 1호로 영입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파을 지역위원장이자 국제통상전문 변호사인 송기호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송파을이 언론인의 전장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나오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SBS 기자 출신인 한정원 청와대 행정관 등 언론인 출신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송파을 지역은 기자 출신인 최명길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대법원 선고로 중도 하차한 곳이기도 하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송파구라는 지역은 지역 정체성보다는 전문가 출신인 엘리트 그룹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각 정당에서도 이 지역에 거물급 인사나 대중성이 뛰어난 인물, 전문직을 추천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파을은 이런 측면이 강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송파는 이른바 '강남3구'에 묶여 보수 표심이 몰린 야당색이 짙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가며 당선돼 보수의 텃밭으로 부르긴 어렵다. 전통적인 부유층보다는 젊은 중산층의 유입이 많은 것도 송파구의 특징이다. 고가의 아파트가 즐비하고 주택 주거단지도 있는 등 혼재돼 표심을 알기 어려운 곳이라는 분석이다.

[김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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