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낙선 정치인들 `종편 스타` 꿈꾼다

[레이더P] 정두언 종편 프로 진행 맡아…조해진 고정 패널 출연

기사입력 2016-05-22 18:21:56| 최종수정 2016-05-23 08:19:20
지난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로고송을 직접 부르는 동영상을 게제해 화제가 됐었다. [사진=정두언 의원 SNS]이미지 확대
▲ 지난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로고송을 직접 부르는 동영상을 게제해 화제가 됐었다. [사진=정두언 의원 SNS]
'폴리너리스트(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의 합성어)'는 정치권에 낯선 단어가 아니다. 방송인의 정치권 진출은 논란이 있어왔지만 흔한 일이었다. 최근 종편의 등장으로 언론(방송)과 정치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역으로 낙선 정치인들이 종편 출연자나 진행자로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20대 입성에 실패한 전·현직 의원들의 '종편(종합편성채널) 행(行)'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종편 출연을 통해 정치적 공백 기간 동안 인지도를 유지하고 재기를 노리려는 의원들과 정치권 인사 영입으로 시청률을 높이려는 종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회 최고 100만원에 이르는 출연료도 정치인들이 종편 출연을 희망하는 이유다.

4·13 총선에서 4선(選) 도전에 실패한 새누리당 정두원 의원은 tv조선의 '정두언-김유정의 이것이 정치다'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정 의원은 평소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새누리당의 '이단아'로 불려왔다. 동반 진행하는 김유정 씨도 국회의원 출신이다. 김 씨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 북구갑에 출마했다가 낙천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해진 의원도 같은 채널에서 한 시사프로그램의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다른 종편 프로그램의 패널로도 출연하며 활동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진성준 의원도 종편 뉴스 프로그램의 한 토론 코너에 신지호 전 의원(18대·한나라당)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이다.

실제로 좋은 선례를 남긴 종편 스타 당선인들도 있다. 20대 더불어 민주당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철희 당선인이 대표적이다. 그는 JTBC '썰전'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호감을 쌓아왔다. 더민주의 표창원 당선인도 종종 종편에 출연해 높여온 인지도가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20대 당선하지는 못했지만 강용석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도 종편에 얼굴을 자주 내비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들이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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