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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가는 정진석에 청와대는 심기 불편

[레이더P] 소신 발언이지만 듣는 청와대는 아픈 발언

  • 이해완 기자
  • 입력 : 2016-07-27 15:39:55   수정 : 2016-07-28 23: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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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쏟아지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청와대의 심기가 불편하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불편해하거나 아파할 만한 사건들에 소신 발언으로 비수를 꽂고 있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윤상현·최경환·현기환 등 친박 실세들의 4·13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이 터지자 전당대회에서 '공천 개입'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친박계를 맹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한 사람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처가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비리' 의혹을 받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검찰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위공직자수사처 신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검찰의 자체적 개혁이 지지부진하면 공수처 신설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확산할 것"이라고도 했다.

진경준 검사장 문제에 대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에게 책임을 돌렸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검사가 승진을 거듭할 때 공직 인사 검증시스템은 과연 제대로 작동했던 것이냐"며 "이런 비리 검사를 걸러내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조치가 취해졌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우 수석을 운영위에 출석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우 수석을 감싸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발언이 달가울 리가 없다.

정 원내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와 관련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을 찾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며 민심을 달래는데 주력했다. 문제는 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여당 원내대표가 직접 언급한 것인데, 만약 청문회가 열릴 경우 정부와 청와대가 야당의 공세에 진땀을 뺄 수 밖에 없다.

정 원내대표의 소신 발언에 대해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자기 정치에 몰두하다 보니 청와대가 난감해 할만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발언들이 꽤 있는데 듣는 청와대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당·청 가교 역할을 맡은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정 원내대표를 만나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하며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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