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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돕는 사람들…핵심그룹 면면 누구

[레이더P] 현역의원·정치원로·학자 등 막강

  • 김정범 기자
  • 입력 : 2017-02-09 15:15:47   수정 : 2017-02-10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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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리얼미터가 6~8일 1508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 오른 33.2%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상승세로, 2위인 황 권한대행(15.9%)을 두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

이런 가운데 문 캠프 가동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축으로 당내 영입 인선을 통한 캠프 구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출마선언 이후 캠프의 공식 발족 시기를 조율 중이다. 특히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와 달리 '친노·친문 패권'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소한의 측근만 남겨놓고 새 인물로 캠프를 구성하고 있는 모양새다.



■ 핵심그룹
윗쪽 왼쪽부터 전윤철, 김상곤, 양정철. 아랫쪽 왼쪽부터 송영길, 임종석, 전병헌,  노영민이미지 확대
▲ 윗쪽 왼쪽부터 전윤철, 김상곤, 양정철. 아랫쪽 왼쪽부터 송영길, 임종석, 전병헌, 노영민


1.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전 감사원장)

전남 목포 출신의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국회를 떠난 문 전 대표와 당 지도부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전 경기도교육감)

광주 출신으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협) 공동의장을 역임한 뒤 제14·15대 경기도교육감을 역임한 김 전 교육감은 대표적인 호남 인사이자 교육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을 문재인 전 대표가 이끌 당시인 2015년 5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문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사퇴한 뒤에는 후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돼 지난해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 전 교육감의 영입은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 호남민심을 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3.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전 청와대 비서관)

문 전 대표 핵심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비서관은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친문 비선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2선에 머물기보다 공식적 역할을 맡아 활동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해 문 전 대표가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당시에도 동행했다. 이번 대담집 발간에도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4.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국회의원)

송 의원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대동고 재학 중 광주민주화운동에 뛰어 들었다. 연세대 최초 직선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운동권 맏형 격이다. 16·17·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며 이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수행비서를 맡았고 열린우리당 마지막 사무총장으로서 대통합민주신당 통합에 역할을 했다.

2010년 민선 5대 인천시장으로 선출돼 4년 임기를 수행했으며 중국 베이징의 칭화대와 대만 정치대학에서 1년 방문학자를 지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돼 4선의원이 됐다. 이번 김상곤 위원장, 송영길 본부장을 인선한 것과 관련 이들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문 전 대표가 기존 단점으로 꼽힌 확장성에 신경을 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 임종석 비서실장(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인사였던 임종석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캠프에 합류했고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다. 임 전 의원은 인재영입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인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정무부시장은 시의회와 정당, 국회와 업무를 조정해 시장을 보좌하는 자리로 시장이 임명한다.

전대협 의장이던 1989년 7월 평양에서 개최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보낸 이른바 '임수경 방북사건'을 기획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사건으로 1989년 구속돼 1993년 5월까지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성동구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시 최연소(34세) 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무적 감각과 함께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 전병헌 전략본부장(전 민주당 원내대표)

현재 '문재인 캠프'에서 전략기획을 맡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전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비서관, 대통령 정책기획비서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는 등 동교동계와 인연이 깊다. 국민의정부 임기 내내 청와대에서 줄곧 근무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정치 행보에서도 정세균 국회의장과 친분이 두터워 '정세균계'로 분류됐다.

그는 지난해 말 "정권교체를 위해 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합류를 선언했다. 애초 '전략통'으로 알려진 만큼 캠프에서는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7. 노영민 조직본부장(전 민주당 의원)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을 맡았던 노영민 전 의원은 문 전 대표 캠프의 기존 참모조직 좌장 역할을 맡으며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2012년 대선캠프 때 비서실장을 지내 친문(친 문재인) 핵심이자 '문재인의 남자'로 불린다. 지난해 12월에는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 현안의 95%를 처리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보고된 것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문 전 대표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자 모임 '더불어포럼'을 꾸리는 데 주도적으로 관여했다.



■ 브레인

1. 조윤제 서강대 교수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을 담당했던 조 교수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출신 경제학자다. IMF(국제통화기금) 요직인 정책개발감독국 경제분석관으로 활동한 3년을 포함해 10년간 국제기구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다. 조 교수는 참여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경제보좌관 및 주영대사를 지내면서 문 전 대표와 연을 맺었다.

현재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아 재벌 개혁, 일자리 창출 등 경제공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조 소장은 문 전 대표는 수시로 만나 정책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2.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더불어포럼 상임고문을 맡은 채 이사장은 1970년대 전국에서 손꼽히는 기업을 보유하던 채 이사장은 유신체제에 반발해 기업을 정리한 뒤 그 자금으로 민주화 인사나 핍박받는 문화예술인을 후원했던 원로다. 채씨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KBS의 전신인 중앙방송국 공채 연출직으로 입사했으나 권력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 하던 중 사직했다.

1953년 천도교 총부 옆에 부친 채기엽선생과 함께 문화극장을 세워 천도교에 기부해 사용토록 했는데, 부친 채기엽선생은 일제 강점기 독립자금을 제공했던 인물이다. 박정희·전두환 정권 때는 핍박받는 민주화 인사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활동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3.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김영삼 정부에서 통일부총리를,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각각 지낸 한 전 총장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강력한 러브콜을 고사하고 문 전 대표 싱크탱크에 합류해 활동 중이다. 한 전 총장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재직당시 민주화 운동으로로 두차례 해직과 복직을 거듭했고 80년에 '김대중씨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투옥되기도 한 재야 운동권 출신 인사다. 지난 1993년 초대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발탁된데 이어 이번에 교육부총리에 임명됨으로써 문민의 정부와 국민의 정부 등 2대 정권에 걸쳐 부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4.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 교수는 문 전 대표의 성장 담론인 국민성장론의 밑그림을 설계하는 국민성장추진단장이다. 김 교수는 중산층 붕괴 문제 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김 교수는 지난 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하다' 북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 싱크탱크 조직

문재인 캠프 외곽에는 다양한 전문가 그룹이 있다. 크게 학계인사들이 주축인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과 각계 직능 전문가 지지자들이 모인 '더불어포럼'이 있다.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주류·중도 성향의 경제학자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을 맡았다. 진보, 중도, 보수 등 다양한 성향의 교수 800여명이 참여한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모토는 '성장과 분배,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을 넘어선 새 패러다임 지향'이다.

지난 10월 창립한 이후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4차례 포럼을 개최하며 외교, 안보, 일자리, 4차 혁명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도 빠짐없이 참석해 싱크탱크의 자문을 바탕으로 큰 들에서 대선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자문위원장,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은 상임고문,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부소장이다.

더불어포럼은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고, 노영민 전 의원,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안도현 시인, 황지우 시인, 김응룡 전 프로야구 감독 등 23명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문 전 대표 지지자 모임이다. 더불어포럼은 대선 국면에서 정책(국민성장)과 조직(당 선대위)을 잇는 가교 개념으로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캠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서여의도 대산빌딩(국회대로 70길 12)에 둥지를 틀었다. 4층 일부와 5층 전체를 사무실로 사용하며 브리핑실을 포함해 460㎡(약 139평)가량을 6개월간 임대했다.

대산빌딩 4·5층은 긴 복도를 중심으로 몇 개의 방으로 나뉘어 배치돼 있는 형태다. 4층은 일반 회사가 입주해있으며 문재인 캠프는 그 옆에 위치한 405호를 임대했다. 이곳은 언론과의 소통을 위해 기자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5층은 501호·502호·504호·505호로 나뉘어 있으며 문 캠프는 5층의 사무실을 모두 임대했다. 501호에는 사무실은 책상과 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책상마다 컴퓨터 세팅돼 사무실 외관을 갖췄으며 안쪽에는 내실도 마련돼 있다.

당초 입주는 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예정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는 모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며 세팅이 거의 완료 됐다"며 "곧 캠프 인사들이 들어와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산빌딩은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 혁신의 목적으로 영등포 당사를 폐쇄하고 이곳에 당사를 뒀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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